오스만 국가 관료 조직이 톱카프 궁전 성벽 안에 각인되어 있다면, 국가의 종교인 이슬람교는 수십 개의 회교 대사원에서 그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곳의 회교 대사원은 바늘 같이 생긴 뾰족탑을 한 채 이스탄불의 스카이라인을 수놓고 있다. 이스탄불에는 이미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회교사원이 있지만, 건축적인 가치를 고려해서든 아니든 새로운 회교사원이 끊임없이 건설되고 있다.
꼭 아름다운 회교사원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면, 구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회교사원은 술탄아흐메드 1세 회교사원(블루 모스크)이다. 이곳은 술탄아흐메드 광장을 가로질러 아야소피야와 마주하고 있다. 건축가 메헴트 아아는 자신의 스승과 아야소피야의 건축가들을 뛰어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이 회교사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이 술탄아흐메드 1세 회교사원은 이슬람의 우월성에 대한 찬사로서 지어졌다는 데 의미를 갖는다.
많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이 사원은 여전히 그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 회교사원에는 260개의 창과 부속 종교학교 그리고 병원, 대상숙소와 무료 급식소 등이 갖춰져있으며 그 규모만을 따져 보더라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스탄불에는 여섯 개의 뾰족탑이 있지만, 이 뾰족탑의 존재가 주요한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까닭은 이스탄불의 뾰족탑이 메카에 있는 회교 대사원의 수만큼이나 많기 때문이었다. 술탄은 이 다툼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여분의 뾰족탑을 메카에 증설해야 했다.
=============================================================================
예전부터 tv 뉴스를 볼때도, 난 이 뾰족한 첨탑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댄다고 해야할까?
저 둥근 지붕도 너무 좋고.. 고색창연한 이 동네의 느낌이 또한 좋고..
뒤를 보면 펼쳐져있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다크그린의 색깔도 좋고..
둥근 지붕, 뾰족 첨탑, 바다의 색이 모두 하나로 통일한 것처럼 매우 잘 어울린다.
지금도 가끔 잠들기 전 눈을 감으면..
그 모든 광경과, 소리와, 피부에 와 닿던 촉감들이 살아나서..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참 신기하다..
이슬람 기도 소리가 온 도시에 가득하던 그곳의 아침에 잠을 깨어서..
이스탄불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던 스카이라운지에서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마치 공주님이라도 된 듯한 꿈속에 빠져있다가..
지금의 나는 또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면, 허둥지둥 출근준비를 하고..
막히는 도로를 이리저리 빠져나가..
일하고 퇴근하고, 주말 오기만 기다리고..
그런 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출근길에 나는 가끔씩 그런 말들을 한다..
"그때와 똑같은 시간인데,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은 그때랑 왜 이렇게 다른걸까? "
"또 다시 그런 아침을 맞을 수 있을까?"
당연하지..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터키 관련 서적 모음 (0) | 2013.04.30 |
---|---|
[스크랩] 에페스에서 본 무지개 (0) | 2013.04.30 |
[스크랩] 이스탄불의 명물-그랜드바자르 (0) | 2013.04.30 |
[스크랩]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준 새하얀 세상~ (0) | 2013.04.30 |
[스크랩] 이스탄불을 구시가지 풍경 (0) | 201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