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바자르
도시 성벽 방향으로 서쪽을 향하는 디반 욜루는 예전에 고곽과 군사령관들(오스만 제국의 고급 관리들)이 왕래하던 국가의 대로였다. 이곳은 현재 여행 관련 상점과 여행사 그리고 평범한 식당들이 위치해 있다.
전차 선로에서는 끊임없이 전차가 오고가는데, 이 도시의 중앙버스역이 종착역이다.
최초의 교통수단이었던 전차는 언젠가는 이스탄불 지하철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된다.
디반 욜루에서 서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가면, 예니체리의 대로가 나온다. 이길은 베야즈트 광장과 그랜드 바자르(카팔르 차르쉬)로 가는 입구에서 끝이 난다.
▷그랜드바자르 입구(1)
▷활기찬 그랜드 바자르에서 흘러나오는 황금빛 불빛
이곳에서는 카펫에서 가죽잠바 그리고 골동품, 은제품, 성상, 금제품에 이르는 모든 물건을 흥정할 수 있다.
▷그랜드바자르 입구(2)
또 다른 유명한 바자르는 에미뇨뉴에 있는 페리 선착장에 가까운 이집트 향신료 시장(무스르 차르쉬)에 있다. 이곳에서는 어디서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이 있지만, 향신료뿐 아니라 약초와 바구니 세공과 같은 선물용 상품을 둘러보기에 아주 좋다. 비록 좀더 흥미로운 물건은 시장의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고대 골목길에서 유쾌한 루스템 파샤 회교사원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중세의 분위기 속에서 옛 장인과 구리 세공인, 나무세공인 등의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일터이다.
▷이집트 향신료 시장(1)
▷이집트 향신료 시장(2)
※숫자에 동그라미가 너무 많다고 놀라지 말자!!! 1달러가 1,000,000터키리라였던 때니까..
지금은 화폐계혁이 되어서, 아마 1달러가 1리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들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단돈 천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떡하니 1,000,000리라짜리 화폐를 내면서, 바보처럼 왠지 부자가 된 듯이 으쓱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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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 도착하기 전부터 쇼핑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랜드 바자르에 너무나 가고 싶었다. 도착해서 시내 관광을 대충 하고, 바로 그랜드바자르로 달려갔다.
역시 외국의 시장이라 그런지 상당히 이국적이었고, 파는 물건들도 색달랐다.
터키석으로 만든 수많은 귀걸이, 보석 등의 장신구, 파시나미, 차를 많이 마시는 민족답게 투르키쉬 티를 마실 수 있는 다기셋트들..
눈이 정말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다.
마지막날, 돌아오면서 쇼핑하려고 나중에 사자고 다짐에 다짐을 해도..
결국 몇 가지 물건은 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정작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쇼핑 시간이 모자라서 그랜드바자르로, 이집트바자르로, 또 그 사이사이 트램길에 늘어선 상점들로 얼마나 종종거리고 다녔던지..
ㅋㅋ
그러다가 공항가는 픽업차량을 놓쳐서, 택시를 타고 약 5만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요금을 내고 겨우 시간에 맞게 공항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쇼핑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쇼핑해도 모자를 것 같다..
이스탄불이 결코 물가가 싼 곳은 아니다..
터키 물가가 우리나라의 1/3이라고 하는데..
이스탄불에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서울 물가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높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새 서서히 터키 열풍이 불면서..
이젠 다녀온 사람이 꽤 많고, 그만큼 유명해졌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터키가 꽤 괜찮고 매력있는 관광지임에 틀림없다..
저렴한 가격,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슬람문화와 아시아적인 매력..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사람들이 가장 열망하는 강렬한 햇빛이 작렬하니 말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스탄불을 찾고, 그러니 물가가 그 정도인 것도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그래도 터키의 지방을 다니다보면.. 원달러 하는 인형, 장식품들이 아주 많다..
토마토나 포도 등도.. 아주 싼값에 살 수 있다..
드넓은 대륙에.. 축복받은 땅과 바다를 가졌다는 이유로..
농수산물 등 1차산업의 결실물들이 풍부하므로, 매우 싸다고 볼 수 있다..
말이 길어졌는데..
여하튼 이스탄불에서 쇼핑은 적어도 하루 종일을 투자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는 거다.
다니다 배가 고프면, 고등어 케밥도 사먹고, 입이 심심해지면 길에서 우리의 예전 북청 물장수 아저씨처럼 긴 막대기 양끝에 유리상자를 매달고 다니는 아저씨를 불러세워봐도 괜찮겠다.
그 아저씨가 지닌 유리상자안에는 먹음직스럼 홍합밥이 하나가득 들어있으니 말이다..
아저씨에게 홍합밥을 달라고 하면.. 큰건.. 사백원 작은건 삼백원.. 요새는 더 비싸졌으려나?
하나 줄 때마다 레몬즙을 듬뿍 짜주는데, 상큼하고 매콤한 그 맛은 정말 터키가 아니면 맛볼 수 없으리라.. ㅋㅋ
정신을 잃고 까먹으면 이삼십개는 금방이라고 하니..
개수를 어느정도 헤아리고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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