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그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기묘하고 신기한 나라~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터키항공 직항을 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시간이라는 긴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날아간 이스탄불~
결국 터키는 내게 감동과 행복만을 남겨주었다.
내가 터키에 갈 때만 해도,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저 월드컵 때, 비록 우리한테 졌지만...
그 인연으로, 우리팀을 응원한 나라~
또는 이을영이 가있다는 곳~
그 밖에 내가 알고 있는 사전지식은 한개로 없었다.
갑작스럽게 잡혀진 일정에~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인터넷을 구석구석 뒤져~
이스탄불->까파토키아->에페스->이스탄불 이라는 여정을 짜고~
버스편과 숙소를 예약했다.
내가 터키에 가기로 결정한 이유?
1. 이십대초반에 다니던 직장의 과장님 한분이, 바탕화면을 이스탄불의 야경을 쓰고 계셨다.
듣도보도 못한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아니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라는 이스탄불을 모르느
냐며 의아해 하셨다. 아~ 되게 좋은 곳인가보다.. 그래도 뭐, 나랑 상관있으랴?
2. 갑작스레 잡힌 결혼일정, 그것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달~
항공편들은 거의 예약이 풀로 차있었다.. 유럽이건, 동남아건..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직장의 과장님이 툭 던진 한마디..
"내 후배가 세계여행 진짜 많이 다니는데.. 다녀본 중에 터키가 제일 재밌었대요~
물가도 싸고, 사람들도 되게 친절하고... 볼 것도 되게 많다던대요~"
바로 지금의 우리 신랑에게 메신저를 통해... 터키에 갈거다.. 무조건 터키다..
알아봐라.. 항공편도 알아보고.. 정보도 알아보고~ ^^
얼마전까지도 유럽(파리, 스위스 등등)을 가기로 한 결정을 뒤로 하고, 갑작스레 통보하는 나에게 신랑은 적쟎이 당황해하면서도~
이리저리 검색해봤는지..
"와~ 생각보다 되게 괜찮은 곳이네~
그럼 한번 가보자~"
이렇게 해서 가게 된 곳.. ^^
그렇게 우연히 갔지만, 마음속에 여행에 대한 열정을 너무나 많이 심어준 곳..
그 중에서도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풍경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날, 관광의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 시작되었다..
오벨리스트 앞, 뒤, 옆으로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예배레탄사라이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아, 보인다. 왼쪽에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사람..
바로 유명한 "원달러" 삐끼들이다..
좀 질이 안 좋은 엽서를 이어놓은 것을 팔지만..
싼 가격에 비해, 터키의 유명 건물이나, 풍경등을 담아놓고 있으니..
하나쯤 사줘도 무방할 것 같다..
우리는 어느 장소엘 가나 기념으로, 엽서를 꼭 챙겨서 샀다..
이 엽서들은 지금 우리집의 장식장에.. 터키 코너를 떡허니~ 차지하고 있다
볼때마다 흐뭇하다. ^^
멀리서 볼 때는 그냥 기둥 같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제법 멋지다..
이 기둥은 오벨리스크라고 하며, 과거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이집트는 오벨리스크가 적쟎이 듬성듬성 없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본 오벨리스크를 이집트에 가서 보며..
아, 그게 여기서 뽑아간 거군~ 하고 한번쯤 생각해보면 재밌기도 할 것 같다..
흠, 이집트로 보면 가슴 아픈 역사겠군 ^^;;
제법 장엄하고 멋지다..
홀로 서있으니 좀 뻘쭘하긴 하겠다..
와~
이 느낌..
한적하고 참 고풍스런 거리~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풍경..
오른쪽, 왼쪽, 위, 아래~
어디를 봐도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아~ 정말 다시 가고 싶어라~ ㅜ.ㅜ
게다가 터키의 사람들은 참 잘 생기고, 이쁘기도 한 것 같다.
약간 각이 지고, 인상이 좀 강한 듯도 보인다.
마치 소피아 로렌이나, 그 누구더라..
안소니퀸인가? 그런 느낌이다..
그때는 건물을 보느라 정신없어 몰랐는데..
사진을 이렇게 보니..
아주 커다란 나무들이 한데 어울려 그림엽서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이 나무들이 이렇게 앙상한 이유는..
겨울이기 때문이다..
터키는 우리와 계절이 같다...
우리가 겨울이면 터키도 겨울.. 물론 우리보다 따뜻한 겨울이다.
우리가 여름이면 터키도 여름.. 흠, 여름에는 우리보다 온도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습도가 많지않아, 그늘만 찾아들어가면 시원하다고~~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더러 겨울도 좋지만..
여름에 터키를 다시한번 꼬옥 찾아달라고 했다..
터키의 여름은 정말 멋지다고..
나두 가구 싶다고요 ㅜ.ㅜ
가운데 파란 승합차에 에페스라고 쓰여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이런 건 눈에 안 들어왔지만..
너무 두리번거리느라^^ 신기하고 재미나서.. 흥분되서..
암튼... 에페스는 내가 후에 방문하게 될 유명한 유적지이다.
내가 보기엔 이탈리아 로마보다도 더 많은 유적지가 산재한 곳이 에페스인 것 같다.
그런 유명세를 타서인지.. 유명한 맥주의 이름이 에페스이기도 하다..
차에 광고를 하는 건 우리나 터키나 비슷 하네 ^^
성소피아 성당..
참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저 바랜듯한 주황색..
이렇게 멀찍이 찍으니 더더욱 예쁘다..
근데 도시 조경이 은근히 멋있네~
나무들하고 소피아성당..
그리고 손을 잡은 연인의 모습이 역시 한폭의 그림같으다..
오벨리스크가 있는 한적한 거리~
할 수만 있다면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고풍스런 도시 이스탄불~
어딜 가나 웃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터키인들..
이들은 손님을 맞는 방법을 정말이지 아주 잘 ~ 아는 사람들 같았다..
잘 안 되는 영어로 서로 대화하다보면..
우리가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
터키에선 오히려 현지인들이..
많은 걸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말이 잘 안 통하니..
아주 애가 달아 하기도 했다..
에미뇨뉴 항구의 트램에서 우리를 호기심어리게 지켜보다가..
다가와 인사를 하고..
우리가 반갑게 인사해주자..
이곳 술탄아흐멧 중심가까지 우리를 계속 따라오면서, 터키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던..
일한이라는 터키인도 생각난다.
흠.. 그 사람의 이메일을 적은 쪽지를 지금 잃어버린 것이 매우 아쉬워지는군..
다음 여행때는.. 소중히 간직해야지 ^^
일한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진 못해도..
너무나 신기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우리의 행동, 말 하나하나까지 주의깊게 바라보던
그들의 순박하고 호기어린 눈초리가 참 재밌었다.
^^
퇴근시간이 다가왔군..
그럼 다음에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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