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에페스.. 과거의 숨결이 간지럽히는 그곳..

mistyblue 2013. 4. 30. 22:18

[에페스 대극장]

 

로마시대의 전형적인 원형극장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약 2만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이다. 초기에는 연극상연과 시민회의장으로 사용되었으나 후에는 검투사와 맹수의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Cladius황제(A.D. 41∼54) 때 공사가 시작되어 Trajanghkd황제(A.D. 98∼117) 때 완성되었다. 터키 전역에 산재한 노천극장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관중 약 24,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극장이다. 3단 구조이며 각 단은 22계단으로 되어있다. 사도 바울로의 일행이 은장이들에게 봉변당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 한다. 1964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많은 부분이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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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슨 순정만화속에서였던 것 같다..

귀여운 철딱서니 아가씨가.. 그리스의 신전을 헤메다 멋진 사랑을 만들어가는..

그런 만화였다..

아쉽지만 제목은 기억이 안 난다..

인애, 순화, 현정이와 함께 동인천에 유명한 만화가게를 찾아가서..

각자 맘에 드는 만화를 찾아서 읽는데..

인애가.. 우와 이거 진짜 재밌다..

그래서 다 돌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원래 만화방에서 만화는 각자 빌린 것만 읽어야 하지만..

구월동에서 학교 다니던 우리가 왜 구태여 동인천까지 갔겠는가?

ㅋㅋ 주인이 덜 까다로와서.. 우리가 빌린 만화를 얼마만큼 돌려가며 읽어도 하나도 뭐라하지 않았다..

아테네의 연인 이었나? ^^..

 

 

이렇게 이쁜 아치문도 지나고..

 

 

 

예전엔 도서관 건물이었다던 이런 멋드러진 건물들 사이로 만들어진 귀여운 로망스였다..

 

 

그리고 대학때였나? 아마 그랬을거다..

영화에 한동안 매우 많이 심취했던 나는..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이란 영화를 많이 좋아했었다..

그때의 배경이 이랬던 거 같은데.. 아마 그냥 보통 극장이었을 수도 있다..

기억이란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기도 하는거라..

원래의 이미지와 아주 많이 다르기도 한대..

오히려 그런 것이 더 추억을.. 기억을 아름답게 만드는 거니까..

 

암튼 거기서 미쉘파이퍼가 로버트레드포드 앞에서..

아주 목청껏 소리지르며 노래를 부른다..

원래 미쉘 파이퍼는 노래를 참 잘 부르는데..

그 장면에서는 노래를 못 부르고 실수를 잘하는 아가씨여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노래를 못 불렀다고 한다.. 마치 요즘 유행하고 있는 고음불가처럼..

사실 그 고음불가를 하는 아저씨두.. 대학가요제 출신일만큼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꿈을 꿨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나 혼자만의 콘서트를 열어보고픈..

 

이런 무대면.. 예전에 이미 설계되어 그 효과를 검증받았듯..

멀리까지 내 작은 목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이런 관중석에 그 혼자만이 앉아..

그를 위한..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콘서트를 하고 싶은..

그런 꿈을 꿨었다.. 아주 오래전에..

 

하지만 그곳엔.. 돈이 굉장히 많아 나름 위축되었던 미국 부부들도 있었고..

 

 

유난히 우리 근이를 좋아하며 어깨동무하고 다가오는 이 호주 아저씨..

 

가이드 봉고차에 처음 오르자마자..

나더러 오우.. 그린레이디.. 라고 외치며.. 내내 우리를 주시하던 멋진 가이드 할아버지 때문에..

난 결국..

그 멋진 콘서트장에서.. 한 사람을 위한 멋진 노래를 할 수 없었다..

아주 음치였어도.. 감동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콘서트 홀이었는데..

 

영화에서 보면.. 아주 적절한 시기에..

굉장히 멋지게 불러서 나의 눈시울을 젖게하는 작은 콘서트들..

노래를 잘하지않아도, 음치라도 된다..

그 마음이 얼마나 이쁜가..

언젠가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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