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북서 유럽 자동차 여행기[1]

mistyblue 2013. 5. 1. 23:52

북서유럽 여행기[1] 여행일정

1 .6;19[화] 18;30분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 함부르크행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사이에,

한 회원이 비행기에 두고 온 여권이 들어있는 허리 가방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40분 정도의 현장 체험을 하는 유익과 추억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밤11시30분 경 호텔에 도착, 주차장에서 13명이 갖고 온

음식물과 식사도구 등 공동물품 을 분류하는 1시간 내내

주차장 직원에게서 받은 핀잔과 파키스탄인의 한심해 하는 것 같 은 눈길이 지금도 부담이 됩니다.

그만큼 다음 날 일정에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다음 팀 에서는 인천에서 미리 하든지,

다른 대책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 6;120[수] 오전 함부르크[독일]의 알스터 호수 주위를 중심으로 시청 주위 관광을 한 후,

북쪽으로 가는 E45qjs 도로로 뉴뮌스터까지 75km, 다시 flensburg까지 85km,

또다시 85 km북상하여 kolding에서 E20번 도로로 갈아타고 동남쪽 75킬로미터에 위치한

안델르센의 고향인 Odense시 북쪽 바닷가의 켐핑장에서 짐을 풀어 놓고,

오덴세시로 들어가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데르센 박물관과

동화속의 마을 같은 근처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불법 유턴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뒤따르던

순찰 교통경찰이 박 물관까지 선도해 주어서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 캠핑장인 이곳에서는 샤워실의 더운 물이 1유로[1.300원]에 50초 밖에 안 나와서

2유로를 가지고 샤워를 하던 한 회원이 찬 물로 비눗물을 씻어내고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채리를 따 먹을 수 있었고, 저의 부부의 결혼 38주년을 꺼리로 삼아

첫 번째 가든파티를 열었던 것과

켐핑장 근처의 드넓은 밀과 보리 밭을 배경으로 추억에 남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3. 6;21[목] 늦은 오전, E20번 도로로 동진하여 35km 지점에서

약 3km되는 아름다운 현수교를 건너 80km를 달려, E20번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E47과 55번이

하나가 되는 쾨게 부근에서 다시 40km 북상하여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아겐 근교의 켐핑장에 입촌했습니다.

점심 후 코펜하아겐 관광을 했는데 관광의 백미는 운하 투어로써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짜리 불루 코스를 한 것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배에 앉아서 도심과 해변 그리고 유럽 관 광의 3대 썰렁이라는 인어공주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운하 투어를 하면서 이 도시의 천혜의 조건도 부러웠지만,

이러한 운하를 만들 발상을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가진 이 나라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운하 투어 후 기분이 한껏 up 되어 돌아온 우리들의 자동차에 꽂혀있던

노란 색 주차 위반 딱지와

그 벌금이 얼마인가를 두고 한참 걱정하다가,

일인당으로 계산해 보기로 하고 체험 경비로 치부하기로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4. 6;22[금] 캠핑장의 모든 사람이 잠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밥을 먹고

아침 7;30분에 출발 하려고 잠든 직원을 깨웠을 때, 얼마나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심지어 불쾌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캠핑장이 다른 사람들의 아침 잠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자동차의 출발 시각을 8시 혹은  9시로 정해 놓고 있다는 사실과,

또한 우리가 전날에 양해 를 구해 놓은 시각이 8시였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내심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팀에게는 조급함과 빠듯함을 예방할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일정을 권하고 싶습니다.

 

코펜하겐에서 E55번과 47번 도로가 겹쳐있는 고속도로를 달려 40km 지점의

helsingor에서 카페리로 바다를 건너 helsingborg에서 E4번 도로로 북쪽으로

스웨덴 남부지방을 250km를 달려 좬쾌핑[발음 책임질 수 없음]]을 지나,

다시 노르쾌핑[발음 책임  못짐]을 거쳐 중부 평야를 지나 295km 올라가

스톡홀름 근교의 켐핑촌에 입촌하니 저녁 8시가 되었습니다.

600km가 넘는 먼 거리였지만 주유소 휴게소에서 간식을 사 먹는 즐거움과

좀 얄궂은 곳 도 있었지만 무료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야외 쉼터의 화장실과

하루에 한 두 번씩 꼭 일어나는 작은 헤프닝들이 있어서 지루한 줄을 몰랐습니다.

 

5. 6;23[토] 아침을 일찍이 먹고, 적잖은 기대를 했던 스톡홀름 관광에 들어갔습니다.

일정표에 있던 관광과 코펜하겐에서의 경험을 살려 운하투어를 하는 등

알찬 구경을 많이 한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꼭 가고픈 곳을 갈 시간이 절대 부족했던 점과

점심 시간에 모처럼 기분을 내어 이곳 세븐 일레븐에

13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들어가

햄버거를 사먹는 혼잡한 과정에서 잠간 방심한 틈에

어느 회원이 귀중품이 든 가방을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맞은 것은, 이번 여행의 최대 사건이며,

모두를 우울 하게 한 쓴 체험이었습니다.

 다음 팀에게는 값비싼 교훈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전  날 57년을 사용하던 정든 숟가락을 잃어버려 언짢았는데 내색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후 5시 스톡홀름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400km[짐작임]가 되는

발틱해를 15시간에 항해 할, 영화에서만 보던 15층 높이[?]의 거대한[?] 크루즈

silja line 갑판에서의 사진 찍기, 4만 원짜리 저녁 뷔페와 아이 쇼핑, 켐핑장과는 비교가 안 되는

선상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이 우울한 기분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기대했던 부부만의 2인용 침실이,

역시나 사내들만의 4인용 합숙소였던 것이 옥에 티였습니다.

다음 팀에서는 추가 경비가 들더라도 배려했으면 합니다.

 평생에 한 번 뿐일 여행인데.

 

6. 6;24[주일] 아침 10시경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도착하여 도시 관광을 하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현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분들이 사진을 찍는 시간을 이용하여,

시벨리우스 기념공원의 넓은 바위 위에서 몇 분의 기독신자와 함께 예배를 드린 것과

우리의 찬송 소리를 듣고 대전에서 왔다는 교인 몇 분이 참석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팀에서는 많은 성당과 궁전을 관광하고,

취향에 따라 공원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는 자유 시간을 주는 것 같이

주일예배시간에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깜빡 잊고 준비를 못했지만,

다음 자동차 여행팀에서는 독일 여행 기간에는 멘델스존이나 브람스의 교향곡과 가곡 ,

핀란드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노루웨이 에서는 그리이그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정품 C. D를 준비하기를 권합니다.

 

헬싱키 관광을 서둘러 끝내고, 짐은 헬싱키 근교의 유스호텔에 맡기고,

자동차는 중앙역 지하 주차장에 두고, 작은 손가방을 가지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이틀 내내 발음 대 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음] 행

러시아 열차를 탔습니다.

그러나 헬싱키에서 열차표를 넘겨주는 역할을 맡았던

고려인[?] 아주머니가 건네준 말 한 마디 때문에

14명이 모두 쫄아서(?) 갖고 있던 돈을 모두 꺼내서 세어보며,

러시아의 이상한 규칙을 성토 하면서

성질을 낼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 게그 체험을 했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특별히 해 준 말은

‘러시아 국경을 넘을 때는 모든 여행객은, 소유한 돈을 신고해야 하는데

만일에 허술하게 신고했다가 틀린 경우에는 남은 돈은 압수 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팀의 회비를 다 갖고 있던 동생 영옥님은 엄청 스트레 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걱정해서 해준 말이었고, 과거에 실제 있었던 일인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러시아 승무원과 관리들의 관료 주의적인 무두뚝함과 권위적인 인상은 여전한 것 같았습니다.

 

밤 10시30분 경에 도착하니 42인 승 대형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학님이 안내를 맡은 최선생과 협의하여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백야투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덴마크에서 유럽전체 지도[아틀라스]를 산 것 같이,

 “싸요. 사세요.” 라고 말하는 러시아인에게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근교”라는 사진과 설명이 있는

한글판 책을 만원을 주고 샀는데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펜하겐과 스톡홀름의 경험과 최선생의 권고로

밤 11시가 넘어서 작은 배를 주선해 2시 간 정도의 백야 운하 투어를 하고

새벽 1시가 지나서 러시아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새벽 1시까지 관광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백야의 맛을 본 감회가 깊어,

모두들 밤을 잊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7. 6;25[월] 비교적 풍성한 호텔 뷔페로 아침 배를 채운 후,

일정에 있는 곳을 다시 돌아 보고, 또 다른 곳도 돌아보았습니다.

난공불락의 요새, 거대한 궁전, 거대한 외부와 화려 한 장식으로 장식된 성당을 보면서,

그리고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것이 인간의 예술성의 증거인가, 종교심의 발로인가,

아니면 미련함과 허영의 산물인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동시에 아무튼 인간이 대단하기는 대단하다는 것과

그래서 신을 부정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곳의 방문은 참 유익했지만,

복서 유럽 곧 스칸디나비아 3국 혹은 4국을 여행하는 취지와는

좀 성격의 차이가 나는 코스라고 생각되고,

때문에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여행에서

적어도 2일의 여유가 없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다음 팀에서는 이곳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그 대신 단 3일이라도 스칸디나비아에서 여유 러운 시간,

예를 들면 하루 종일 박물관을 보든지, 낚시를 하든지, 백야 골프를 즐기든지,

사진을 찍든지, 기타 자유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오후 4시 핀란드 열차로 출발하여, 저녁 10시에 헬싱키로 돌아와

백화점 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우스호텔을 찾아가다가,

길을 잃은 우리를 안내한 택시 기사가 중간 지점에서,

그곳까지의 돈만 받고 남은 돈을 돌려주는 기분 좋은 체험도 했습니다.

처음 여행하는 북서 유럽의 길을 잘도 찾는다 고 우리와 동행한 k 여행사의 이 현동 이사 칭찬을

신천지님이 침이 마르도록 한 뒤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새롭습니다.

 말이 났으니 하는 말이지만 이번 우리 팀은, 이 현 동 이사님에게는

일생에 잊지 못할 체험을 하게한

특별한 팀으로 기억될 것으로 짐작됩니다.

애 많이 썻습니다.

 

저의 부부에게는 거의 전무후무한 체험 여행이었습니다.

일정과 숙소는 물론 특히 함께 한 분들이 목사인 저희에게는 조심스러워

목사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애 쓰다 보니, 이상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우선 나름대로의 느낌과 기억을 잊기 전에 올렸습니다.

다음 글은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할, 고맙다는 인사는 그 때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부탁합니다.

특별히 신천지님과 새벽별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둘다= 김 훈 + 이순신= 신 순이

출처 : 중년의 행복여행
글쓴이 : 김훈(둘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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