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집기 경주여행 4. 영지, 구정동 방형분
가. 영지(影池) : 그림자못
영지는 위치상 사실 괘릉하고 같이 묶었어야 맞다.
아니면 불국사의 석가탑과 묶었어야 맞는 것인데 어쩌다 보니 빠뜨린 기분이다.
아사달과 아사녀에 얽힌 슬픈 사연이 얽힌 곳인데 사실적 관점에서 보면
불국사에 있는 탑의 그림자가 직선거리로 4킬로미터 쯤 되는 여기까지 비친다는 것은
성립이 되기 어려운 이야기 아닐까?.
어쨌든 전설은 아까운 젊은 지어미를 죽이고 그녀를 사랑한 지아비마저 죽게 만든다.
에밀레종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어린 아이를 희생시켰다는 전설이 있듯이
불국사 건축이라는 큰 종교사업을 위한 희생제물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88년에 필카로 영지를 찍은 사진이 딱 한 장 밖에 없어서
2007년 울산에서 서울로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사진 몇 장 남기려고 했는데
날이 이미 어두워진 상태에서 손각대 만으로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다.
불국사 방향...
불국사 쪽을 보며 줌으로 당기니 더 흔들린 사진이 되었다.
당시 건축하다가 중단된 이 건물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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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구정동 방형분(方形墳).
불국사역앞의 3거리 왼쪽에는 경주에서 유일한 4각형의 무덤이 있다.
안내판에는 구정리(九政里) 방형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현재의 행정구역인 구정동으로 바뀌기 이전에 굳어진 이름이다.
네모난 무덤들의 예를 고려시대의 중기인 경기도 광주의 서희장군묘나 말기인 경기도 고양의 최영장군의 무덤에서 본 적이 있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조선 초기의 명재상 고불 맹사성의 묘에서도 본 적이 있다.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 고려 시대의 방형분이 남아 있어서 구정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나
내가 보기에는 사면에 12지신상을 새겨 넣은 것은 구정동 방형분과 고려의 방형분은 그 양식 자체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아
연관성을 주장하기에는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더구나 중부지방의 고려시대 무덤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 구정동 방형분이 앞면이 넓은 직사각형인 반면
고려의 무덤은 앞뒤로 긴 양식이니 연관을 짓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12지신상은 각 동물의 머리부분만 클로스업해보았다. 괘릉과 흡사하지만 마모가 더 심해 보인다.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 양의 머리 부분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긁어낸 것으로 보인다.
신
유
술
해
그리고 1988년의 사진...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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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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