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집기 경주여행 2. 석굴암 -유네스코 문화유산
석굴암, 중국의 운강석불, 그리고 일본 법륭사 금당벽화를 동양의 3대 미술품으로 꼽아왔다.
석굴암은 그 기하학에 기초한 오묘한 설계로, 신비스러운 미소로 일찍이 우리 고대문화의 정수로 꼽혀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수학여행으로, 그리고 중 3때 소풍으로, 불국사에서 옛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석굴암까지 갔다 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옛날 초등학교 앨범 사진이다.
당시의 길이라는 것이 미끄럽기 그지 없어서 까딱 잘못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그런 길이었다.
지금, 자동차길이 생긴 이후로 올라가는 일이 그만큼 수월해졌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석굴암의 기하학적 구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조사, 발표한 자료들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면 되리라 믿고, 나같은 문외한은 입을 닫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한 가지, 1999년의 일인데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독일인 부사장 뮐러박사가 경주에 가서 석굴암과 불국사를
꼭 보고 오라는 나의 말에 정말 경주 여행을 갔다와서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석굴암에서 바로 '미켈란젤로의 아치'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입에 거품을 물면서 설명하는 이야기는 미켈란젤로보다 적어도 700년 쯤 전에 동양 끝의 조그만 나라에서
미켈란젤로의 아치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석굴암 본존불 앞의 양 기둥 위의 조그마한 아치를 말함인데
그 아치가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는 사실 알지 못했던 것이다.
2007년 방문시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으니 밖에서 줌으로 당겨본 사진이라서
전체적으로 찍을 수 없어서 기둥위의 아치는 반쯤만 보인다.
석굴암의 또다른 볼거리는 일출이다.
본존불이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이 문무왕 수중릉이 있는 곳이라고 했으나
지금의 설은 동짓날 해 뜨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일본광광객들에게 설명하던 가이드의 말을 옆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본존불이 바라보는 방향이 일본의 고대 수도였던 나라라는 것인데 이는 틀린 말이 분명하다.
이 일출을 보기 위하여 가 본 것이 두번인데 한 번은 2003년 10월의 일인데 아래 사진 밖에 건지지 못했다.
주차장에 죽 늘어서 있던 사진사들의 실망의 한숨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2007년도 8월 15일 광복절의 사진이다.
원래 석굴암은 발견 당시의 사진을 보면 원형 돔과 전실이 외부와 개방되어 있었는데
그 상태가 초등학교 수학여행 시절까지도 그대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석굴암 내부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가 있었다.
석굴암의 관람과 보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주장이 있으나 많은 분들이 주장하듯이
영구적인 보존 방법은 장기과제로 두더라도 일단은 복제관을 만들어서
일반 관람객들이 내부의 뛰어난 예술을 관람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된다.
1988년 일본 아스카에서 본 다카마츠츠까(高松塚)의 복제 관람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전실이 가로막은 석굴암)
(석굴암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풍경)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와서 찍은 사진 몇 장...
계속합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빌리언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출처삭제, 무단변조는 엄격히 금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조선왕릉 1. 건원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0) | 2013.05.04 |
---|---|
[스크랩] 짜집기 경주여행 1. 불국사-유네스코 문화유산 (0) | 2013.05.04 |
[스크랩] 짜집기 경주여행 2. 석굴암 -유네스코 문화유산 (0) | 2013.05.04 |
[스크랩] 짜집기 경주여행 3. 괘릉 (0) | 2013.05.04 |
[스크랩] 짜집기 경주여행 4. 영지, 구정동 방형분 (0) | 2013.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