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1. 건원릉-태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09년 6월 말경,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선의 왕릉...
1392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건국된 이래 1910년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 장장 519년동안
이 나라를 다스려온 임금들과 그 왕비들의 유택...
수도 한양의 주변에 풍수지리에 따라 가장 길한 곳을 찾아 조성한 무덤들...
왕조는 없어졌으되 자손들은 남아 제사가 살아 있는 곳...
서울시민, 서울 근교의 주민들에게 역사가 무엇인지를 묵언으로 가르쳐주는 역사 교과서...
조선왕릉은 죽은 사람들의 안식처이지만 우리 주변에 살아 남아서 같이 호흡을 하는 생물과 같은 존재이다.
동구릉 - 수도 서울의 동쪽에 있는 왕과 왕비 등 17위를 모신 아홉 능을 우리는 그렇게 부른다.
후대에 죽은 자들이 누워 있는 망우리를 지나 구리 인터체인지를 못미쳐 퇴계원 쪽으로 꺾어들면
금방 만나게 되는 동구릉...
그 중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建元陵)이 있다.
건원릉 외의 8릉은 아래와 같다.
현릉( 顯陵) : 5대 문종과 현덕왕후(顯德王后) 권씨(權氏),
목릉(穆陵) : 14대 선조와 의인왕후(懿仁王后) 박씨, 그리고 계비(繼妃) 인목왕후(仁穆王后) 김씨,
숭릉(崇陵) : 18대 현종과 명성왕후(明聖王后) 김씨,
휘릉(徽陵) : 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조씨,
혜릉(惠陵) : 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端懿王后) 심씨(沈氏),
원릉(元陵) : 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
경릉(景陵) : 24대 헌종과 비 효현왕후(孝顯王后) 김씨, 그리고 계비효정왕후(孝定王后) 홍씨,
수릉 : 순조의 세자 익종과 비 신정황후(神貞皇后) 조씨(趙氏)
원나라의 부마국이었던 고려 말, 원이 쇠퇴함에 따라 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시기에
부친 이자춘을 도와 쌍성총관부를 축출하는데 공을 세우고
이어서 홍건적의 침입, 원의 침입, 여진족의 내침등 어려운 시기에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
특히 남해안과 내륙지역까지 침범해온 왜구와의 싸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장군...
요동 정벌을 위한 출병중 압록강의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정권을 장악한 후
마침내 고려를 멸망시키고 그 위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그러나 역전의 용장인 그도 아들들의 정권쟁탈전이었던 1차, 2차 왕자의 난을 거쳐 왕위를 내어놓고
상왕, 태상왕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사후에 마침내는 그가 정한 수도 한양의 동쪽, 이 곳에 누워 있다.
동구릉 내에서는 유일하게, 그리고 조선왕릉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정자각 앞문에서 뒷문을 통해서 능묘 자체를 볼 수 있는 왕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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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는 1392년에 고려 왕조가 끝난 이후 시작되어 5백 년 이상의 지속된 역사를 지녔다.
조선 왕조 시대에 있었던 총 27대 왕과 왕비 및 추촌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일컬어 조선 왕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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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은 우리나라의 유교적인 문화 전통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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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선시대 때 강조되었던 ‘조상숭배’라는 유교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나라의 최고의 권위자로써 왕의 무덤을 신성화하는 전통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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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의 무덤을 웅장하게 만들고 참배함으로써 죽은 왕에 대한 숭배 뿐 만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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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살아있는 왕의 권위까지도 더불어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조선왕릉은 전체 42기 가운데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있는 40기 모두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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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2기를 살펴보면, 폐위된 두 명의 왕의 무덤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10대 연산군, 제15대 광해군)
조선 왕족의 무덤은 능, 원, 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능(陵)은 추존왕, 추존왕비를 포함한 왕과 왕비의 무덤이다.
원(園)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그리고 왕의 사친(私親: 종실로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임금의 생가 어버이)의 무덤을 일컫는 말이다.
묘(墓)는 왕의 아들, 딸인 대군과 공주, 왕의 서자, 서녀인 군과 옹주, 왕의 첩인 후궁, 귀인 등의 무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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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선왕릉’은 이러한 유교적 질서에 맞춰서 능역을 조성하였다. (능침/성역-제향/성역과 속세가 만나는 공간-진입/속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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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의 형태는 총 여섯 가지로 나뉘는데 구분은 봉분의 형태에 따른다. (단릉, 쌍릉, 삼연릉, 동원이강릉, 동원상하봉릉, 합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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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이 퍼져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크게 서울 시내와 서울 동쪽, 서쪽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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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왕실의 능역을 그 당시 도성인 한양을 중심으로 반경 4킬로미터 밖에서 40킬로미터 안에 두도록 하는 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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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지역들을 풍수적 길지로써, 현 시대에도 서울 도심 속에서 녹지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2009년 6월 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왕릉' 40기전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조선왕릉이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조영되었으며,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였고,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탁월한 사례로
동아시아 묘제의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600년 이상 제례의식을 거행하면서 살아있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세계유산적 가치
‘조선왕릉’은 조선왕조의 독특한 장묘 문화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 당시 조선왕조의 세계관, 종교관 및 자연관을 바탕으로 타 유교 문화권 왕릉들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선왕릉’은 5백년 이상 존속한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이다.
당대의 시대적 사상과 정치사 뿐 만아니라, 조선시대의 예술적 독창성이 뚜렷이 나타나있다.
끝으로 조선 왕릉에서 세기를 걸쳐서 지속되어 온 제례의식이다.
1910년 조선왕조가 막을 내린 이후로부터 전주 이씨 종약원으로 인해 현재까지 왕릉 제례가 지속되어오고 있다.
이 외에 국가 제례가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종묘 또한 설립되었다.
그러므로 ‘조선왕릉‘은 조선시대에 강조되었던 조상숭배의 전통문화가 이어져 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등록기준 :세계문화유산기준 (III), (lV), (VI)
- (III) 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유산
- (IV) 가장 특징적인 사례의 건축양식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혹은 산업의 발전을 대표하는 양식
- (VI) 역사적 중요성이나 함축성이 현저한 사상이나 신념, 사진이나 인물과 가장 중요한 연관이 있는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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