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alaya Trekking / Nepal <2011년 3월 9일(수요일)> 【관광 4】 Pashupatinath파슈퍼티나트의 화장장
오후에는 전에 다녀온 세 사람은 제외하고 네명만이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사원인 파슈파티나트 에가서 사원앞을 흐르는 마그마티 강가의 화장터를 가보기로 했다. 퍼퍼슈퍼티나트는 네팔 최대의 힌두교 사원이면서 또한 인도 대륙 전체를 통털어 4대 시바 사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힌두 교도가 아닌 사람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문 밖에서 멀찍이 바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원 안쪽에 거대한 동물의 금동상이 있는게 보이시죠? 소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한데 사실 사슴이라는군요. 시바가 금뿔 사슴으로 변신해 이 일대의 숲에 내려와 놀다 갔다고 하네요. 가랑이 사이를 자세히 보면, 시바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거대한 물체가 매달려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으음, 정말로 시신을, 통나무 장작 위에 얹고, 지푸라기 거적 몇장만 덮은 채 그냥 태웁니다. 저런 연기가 사방에서 피어 올라 일대가 매캐한, 시체 타는 냄새로 그득합니다. 그리고 유족들은 주위에 둘러 앉아 얘기도 나누고, 도시락도 까먹고, 빨래(?)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울지는 않습니다. 이방인들로서는 문화적인 충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으음, 정말로 시신을, 통나무 장작 위에 얹고, 지푸라기 거적 몇장만 덮은 채 그냥 태웁니다. 저런 연기가 사방에서 피어 올라 일대가 매캐한, 시체 타는 냄새로 그득합니다. 그리고 유족들은 주위에 둘러 앉아 얘기도 나누고, 도시락도 까먹고, 빨래(?)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울지는 않습니다. 이방인들로서는 문화적인 충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원 주변에는 눈에 띄는 복장과 치장(?)을 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일 수록 정식 승려가 아니라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린 구걸꾼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시신을 태운 재와 유품과 꽃을 강물에 흘려 보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하류쪽에서 뭔가를 열심히 건지고 있습니다. 설마 고기를 잡는 건 아닐테고, 아마도 떠내려 오는 유품 중에 뭔가 쓸만한 것이 있나 살펴 보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아주머니는 시체 떠 내려온 물에 아이를 목욕시키고 계시네요...-.- 괜찮을까 모르겠어요.
유가족들 보다 지켜보는 이들이 더 많은 가운데 내 눈은 어떠한 증거를 찾겠다는 듯이 움직인다. 정말 저 장작 위에 있는 이가 '죽은 사람'인지 발이나 손을 찾으려 확인하려 한다. 어머니가 슬픔에 겨워 곡(哭)을 하신다. 아마도 '현 우주' 속에 그의 연(緣)이 깊이 연결되어 있나 보다.
나는 뜨거운 열기와 매캐한 냄새 속에 오래 있지 못하고, 그곳을 벗어난다. 강 건너에는 이쪽을 바라보는 이들-활활 타오르는 장작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저 아래편에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머리를 감거나 빨래를 하고 있다. 누가 먼저 이곳에 삶을 터전을 일궜을까? 죽음과 삶이 동시에 행해지고 있다.
나는 오래도록 바라보지 못하고, 격한 감정으로 한 죽음을 '우주의 소멸'로 전이시킨체 어떠한 의미부여를 하려고 힘겨운 언어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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