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 오대산 - 속초 투어를 뛰면서 하도 추위 때문에 고생을 해서 바로 기본적인 장비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야 다가오는 겨울 얼어 죽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바이크를 타는데 있어서 장비 구입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좀 괜찮게 구입하려 한다면 125cc 바이크 신차 한대 값 이상은 고스란히 바이크 장비 구입에 들어갈 것이라 본다.
물론, 그래도 바이크 액세서리 파츠 튜닝 비용에 비하면 아주 양호하다. 2700만원 짜리 바이크 튜닝에 20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경우도 숱하게 있으니까...^^;
누가 물었다더라... '할리데이비슨 팻보이(차량가 2700만원)에 옵션 600만원정도면 괜찮을까요?'
누가 대답했다더라... '티도 안납니다.'
어쨌든 기본적인 장비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니 일단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거품인지 뭔지 하여간 가격이 무지하게 세다는 거다. 헬멧, 슈트... 하나에 100만원 넘어가는 경우도 숱하고, 가죽 자켓도 70~80만원, 청바지나 진바지 한 벌에도 10~2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거품이 상당하다는 생각이고 그런 거품을 주도하는 곳이 바로 '할리데이비슨코리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면 모를까, 쓸데없이 메이커 따지면서 거품을 뒤집어 쓰느니 가급적 합리적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거품 뒤집어 쓰는 건 내 취향도 아니고...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서 영등포구 양평동 4가 94번지 삼호아파트 지하주차장 내에 있는 NTB(홈피 없음)라는 곳에서 가장 따뜻해 보이는 슈트 한벌과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가죽 자켓, 가죽 바지 그리고 겨울용 장갑을 저렴한 가격에 샀다. 물론 저렴이라고 해도 내 평생에 옷 사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써보긴 처음이었다..^^;
(그곳은 가끔 아주 괜찮은 제품을 아주 싸게 판다.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 아줌마도 친절하시고...)
스타일에 맞는 부츠는 찍어 둔 것이 계속 품절이라 대충 적당한 반 군화 비슷한 걸 하나 골랐고.
바이크를 탈 때 군화 처럼 바닥이 잘 안미끌리는 신발은 필수다. 물끼 있는 곳이나 모래가 좀 깔려 있는 곳에서 신발이 미끌려서 균형을 잃으면 대형 바이크는 그대로 바닥에 들어눕는다. 힘으로 버틸 수도 없고...
그런데, 아마도 그 괜찮아 보이던 가죽 자켓과 가죽 바지 그리고 장갑은 곧 쓸모가 없어질 듯 하다. 또한 앞서 구입해 뒀던 홍진의 반모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스타일이나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럼 반모를 쓸 때 같이 쓰려고 샀던 고글은 어쩌나... ㅠ.ㅠ
한 마디로 첫 투어 때 추위로 혼줄이 나서 막 구입했던 제품 중에 슈트만 제외하고는 다 필요없어진 셈이다.
이래서 수 십 만원을 주고 산 걸 몇 번 쓰지도 못하고 헐값에 넘겨야 하는데,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에게 이런 경우는 흔한 것 같다. 막상 필요하다 싶어서 샀다가 스타일이 안맞든가, 사이즈가 안맞든가 해서 곧 중고가로 내놓게 되는 경우 말이다.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경험치를 얻게 되었다.
1. 장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구입해야 한다. 특히 고가의 장비는.
2. 헬멧은 절대 온라인으로 사지 마라. 귀찮더라도 직업 매장에 가서 하나씩 써보고 사라.
(업체마다 S, M, L, XL 사이즈가 다 다르다. 규격표라는 게 있는 것 같지만 믿지말고 써보고 사라.)
3. 바이크 유명 메이커가 중요하지 않다면 주요 장비 외엔 유사 업종의 장비로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바이크 장비 중에서는 신발, 고글, 선글라스, 후드, 티셔츠, 바이크덮개, 우비, 여름용장갑, 이너웨어, 두건, 모자, 가방, 허리,힙색 등등 굳이 바이크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좋은 제품이 많고, 바이크 용품 가격의 절반에 구입할 수가 있다.
: 등산 장비 전문점으로 바이크용으로도 쓸 만한 것도 상당히 많다. 전국적으로 대리점이 많으니 자신의 나와
바리와 가까운 곳을 골라서 가보면 될 것 같다.
: 군용 특수 장비 전문점으로 역시 바이크용으로 쓸 만한 것이 제법 보인다.
: 선글라스, 고글 전문점으로 바이크용 의류나 액세서리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 할리데이비슨 선글라스를 납품하는 업체. 할리 브랜드 로고만 없을 뿐이지 할리데이비슨에서 파는 것과 같
은 제품이다.
copyright@2009 motolife
<블로그, 카페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것도 아닌 퍼온 글이나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랩, 복사를 막아 놓
은 배타적인 행위는 공개를 한 본 저작자와 인터넷의 자유로운 정보 공유와 발전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motolife의 모든 자료는 공개되어 있습니다. 단 필자가 직접 작성한 저작물에 대한 출처는 밝혀 주
시고 임의의 수정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http://blog.daum.net/motolife>
'motorcycles & 그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첫 바이크, 미들급? 리터급? (0) | 2013.11.17 |
---|---|
[스크랩] 바이크와 소리. (0) | 2013.11.17 |
[스크랩] 바이크에 사랑을 싣고, 꿈을 싣고!! (0) | 2013.11.17 |
[스크랩] 나의 첫번째 바이크 (0) | 2013.11.17 |
[스크랩] 나의 두번째 바이크. (0) | 201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