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일) 20회 7명(6+1)은 2차백두대간 제11구간인 대관령-닭목재
산행을 하였다. 참석자 : 김부경,김웅배부부,박승훈,유철진,이선길,임동규
나 개인적으로는 금년 1월16일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 대관령에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오른 적이 있어 산행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오전7시6분 서울고산우회 119명은 버스3대에 나누어 타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출발, 대관령휴게소(832m)에서 10시 산행시작.
서울을 떠날 때만 해도 날이 맑고 상당히 좋았는데 진부를 지나니
비가 내린다. 대관령은 역시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다.
싸늘한 비바람을 맞으며 기념비(865)를 지나 10시10분 갈림길에서
우측 능경봉으로 향하고 10시30분 묘소가 있는 공터에서 5분여 쉰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헬기장을 거쳐 10시42분 능경봉(1123)에 당도,
동기 전원이 모여 기념사진 한 컷 찍고 쉬지않고 바로 통과한다.
능경봉을 지나면서 내리막길, 중간 해발 954m되는 공터에서 포도즙과
찹쌀떡을 먹으며 원기를 보충한다. 비는 이미 그쳐 산행하기에 알맞다.
왕산골 갈림길을 거쳐 고루포기산 1.4km라는 이정표를 지나니 가파른
오르막, 전에 눈 덮힌 급경사로를 오르느라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다.
12시17분 능선에 올라 조금 더 가니 바위로 된 대관령전망대가 나온다.
잠시 둘러보고 출발, 오목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쳐 경사를 오른다.
12시30분 왕산고루포기쉼터로 씌어있는 고루포기산 정상(1238)에 당도,
사람이 붐비는 정상을 피해 송전탑 부근의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정상주와 함께 점심을 먹는데 와인, 맥주, 소머리고기, 빈대떡 등 푸짐하다.
1시26분 정상을 떠나 1시49분 왕산제2쉼터(952)를 지나고 2시20분
왕산제1쉼터(855)에 이르러 20분간 간식을 들며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3시2분 맹덕농장에 이르니 아름드리 적송과 함께
주위 풍경이 상당히 멋지고 멀리 동해도 보인다. 잠시 쉬어간다.
3시28분 차도에 올라선 후 계곡물로 세수와 탁족을 하고 버스에 승차,
장헌수회장이 우리가 내려온 코스는 백두대간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여하간 4시 버스로 주차장에 도착하니 후배들이 닭꼬치를 굽고
막걸리와 소주로 뒷풀이를 준비하여 푸짐하게 먹고 5시25분 출발.
백두대간중 비교적 완만하고 짧은 총6시간, 순4시간30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10시25분 압구정역에 도착하여 해산하는데 내일의
설악산 용아릉과 공룡 산행을 생각하니 조심스럽고 걱정이 된다.
아래는 김웅배부인 조성미씨의 산행기
2003년 9월 21일
6시 30분으로 정해졌던 집합시간이 7시로 변경되었단다.
지하철 첫차출발시간을 고려했음이라고 하니 집행부는 신경쓸것이 무척 많겠다.
조금 느긋해져서인가.
3,4분정도를 늦었을뿐인데 버스에 모두들 승차하여 출발을 기다리고 계신다.
역시 백두대간이라하니 남다른 긴장감이 있어서인가.
7시 5분 118명을 태운 세대의 버스가 기세등등하게 출발,
오늘이 추석지낸 첫 일요일이어서 교통체증이 좀 덜하리라 기대해본다.
서울의 날씨는 더없이 좋다.
118명의 참석자중 20회 동문은 여섯.김부경동문,박승훈동문,임동규동문,
이선길동문,유철진동문 그리고 남편(김웅배).
날 포함해도 7명이니 첫구간때보다 많이 줄은 숫자이다.
차는 막힘없이 달려 횡성휴계소(8:24)에서 아침식사못한 분을 위해 40분을 쉰다.
우리동기들은 커피타임을 가진다.
누군가가 지금 주문진쪽에 비가 오고 있음을 알린다.
좀 불안해 진다.
오늘은 일기예보를 접한 남편의 장담에, 비에 대한 준비가 없는상태..
산행이 비교적 짧다고(5시간 예정) 좀 소홀했던 준비상태를 반성한다.
늘 준비는 완벽해야 하는 것을...
9시 7분 다시 출발한 차가 진부쪽으로 접어들자 우려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0시 산행 출발지인 대관령 기념비에 도착.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에 반팔옷이 썰렁하다.
하지만 오르기시작하면 곧 체온이 오를것이니 파카는 생략하고 배낭싸개와 스패치만 하기로한다.
새로산 등산화만 믿고 더 준비가 덜 되신 유철진 동문도 썰렁해보인다.
10시 5분,
기념비계단을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숫자는 적지만 오붓한것이 뭉쳐다니기 좋은 숫자라고 위안하며 화기애애하게...
숲속으로 들어오니 이정도의 비는 나무가 다 막아줄수 있으니 별문젠 없겠다.
10분후 능경봉 1.1Km라는 이정표를 보고 조금 지나자 치고 오르는 오르막이 만만치 않은 것이 봉우리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양옆의 잡목숲을 쳐 놓아서 어렵지 않게 지날 수가 있음이 다행이다.
10시 45분 첫봉우리인 능경봉 정상(1123m)에 도착 기념사진한 컷만 잽싸게 누르고는 쉬임없이 간다.
11시 25분 고도 954m지점.
잠시 휴식하며 임동규동문이 준비한 포도즙과 찹쌀떡(지난주 나고야면세점에서 산..) 으로 힘을 얻는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치고 조금 흐린 날씨.
산행하기 정말 쾌적한 날씨이다.
11시 55분 고루포기전방 1.4Km,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바로 앞서가시던 김부경동문께서 잠시 옆으로..
그 틈에 내가 앞섰더니, 얼마후 오셔서는 물으신다.
"조성미씨는 등산을 얼마나 하셨어요?"
"저요? 몇년 했죠.."
"몇십년이 아니구요?"
내 실력이 좀 늘었나 싶어 기분이 좋아진다.
12시 20분 대관령 전망대에 도착.(1121m)
어느 선배님께서 고루포기정상은 전망이 없다며 여기서 보고 갈 것을 권하신다.
하지만 전망대가 너무 좁아 쉴수는 없을거 같다.
아래 펼쳐진 환상의 풍경을 잠시 카메라에 담고는 그냥 갈수 밖에.
12시 32분 고루포기 0.4Km라는 이정표와 함께 오른쪽으로는
오목골 1.6Km라는 팻말도 보인다.
백두대간이 아닌 산행은 오목골로 하산하는 코스라고 박총무님이 설명해주신다.
12시 42분 고루포기정상에 도착.(1238m)
이미 군데군데 식사 하고 계신 선,후배무리들이 보인다.
정상치고는 별게 없어보인다.철탑외엔.
우리일행을 보고 장헌수 총산우회장님께서 오라고하시는데 좀 비좁은거 같아 좀더 가기로한다.
20m쯤가서 보이는 조그마한 공터에 오붓이 둘러앉아 식사.
김부경동문이 꺼내신 와인 한병(이것을 병째!!?^^--아마도 아까 오르막에 잠시 숨을 고르셨던것이 이것 때문인듯 싶다.)에
얼음처럼 시원한 맥주가 무색해져 네캔 중 두캔만 꺼낸다.
후에 임동규동문도 '실은 나도 기죽어서 못꺼냈다'며 나중에야 꺼내시고..
푸짐한 음식(소머리편육,송이전,빈대떡,불고기,김치찌개,어리굴젓...
너무 많아 다 못외겠네..)과 정상에서의 와인.
정말 행복한 밥상이다.
그러구러 50분을 즐겼다.
기념사진 한 컷하고는 1시 30분 하산길에 오른다.
백두대간의 하산길은 몇개의 봉을 더 거쳐야하므로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다.
1시 52분 952m지점인 왕산 제2 쉼터에 도착.
몇개의 철제 탁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 몹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30분정도 치고 올라 1031m봉에 도착.
이젠 내려가면 될것 같다.
2시40분 사유목장인 맹덕목장에 들어선다.
해가 쨍하게 나면서 환상의 풍경을 만든다.
시야가 트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좀전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목장쪽인 왼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있었는데 길표시가 없어 목장쪽으로 온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조병천 선배님은 이길이 맞다하신다.
근데 앞서간 우리 동기들이 안보인다.
아마 우리가 옷을 벗어 챙기는 사이 앞서 간것같아 속도를 낸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구절초를 감상하며 지루한 줄 모르게 목장길을 끝내고
955m봉.
잠시 잡목숲도 헤치고..
쭉쭉 뻗은 적송도 감상하다보니 고냉지 채소밭이다.
이젠 다 온것이다.
닭목재에 도착이 3시25분.
친구들이 기다릴세라 찾아보니 아무도 흔적이 없다.
총무단에서 준비해 지글지글 굽고 있는 닭꼬치냄새가 환상이다.
아까 정상에서 '저희는 불 펴야한다'며 일찍 내려간 김재주후배부부 말을 이제서야 이해한다.
이 많은 걸 서울서 부터 준비해온 후배들의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
음식점이 없는 곳이어서 전혀 뒷풀이 기대를 않았던 모든 동문들의 입이 연신 벙긋 댄다.
듣자니까 다른 길로 접어든 동문이 70%가 된단다.
아마 우리 동기들도 그런가보다.
단장님의 유혹에 동동주와 꼬치대열에 합류..
4시가 좀 넘자 우리 동기들 도착.
술파티는 이어지고..
감동의 교가제창과 사진촬영을 끝으로 5시 30분 서울로의 출발...
16회,17회,20회,22회,25회,26회와 함께한 버스 안에서의 즐거운(?)시간은 상상에 맡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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