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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Bullitt

mistyblue 2014. 2. 20. 14:10

 

 

 

Bullitt (1968년 作)

 

 

 

                제작/ Philip D'Antoni

                감독/ Peter Yates

                각본/ Alan R.Trustman,Harry Kleiner

                촬영/ William A.Fraker

                편집/ Frank P.keller

                음악/ Laro Schifrin

                출연/ Steve Mcqueen

                       Robert Vaughn

                       Jacqueline Bisset

      

       강력계 형사 블리트(스티브 맥퀸 扮)경위는 쟈니 로스라는 증인을 48시간 보호하라는

       임무를 맡는다.쟈니 로스는 통신사를 운영하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범죄조직을

       협박하던 인물이다.상원의원 챨머스 (로버트 본 扮)가 범죄 소탕을 위해 쟈니 로스를

       증인석에 세우는 대신 그의 신변 보호를 보장한 것.

       그러나 호텔에서 보호 도중 범죄조직의 습격을 받게되고 이 과정에서 동료 형사가

       죽고 쟈니 로스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기나 숨지고 만다. 블리트는 무엇인가

       석연치 않음을 알고 쟈니 로스의 죽음을 비밀로 한 채 수사를 진행한다. 상원의원

       챨머즈의 수사 종결 요구에도 불구하고 살인범을 쫒던 블리트는 쟈니 로스가 경찰을

       믿지 못해 다른 이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전형처럼 되어버린 형사 영화의 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스티브 맥퀸의 정의로운 형사의 이미지와 고독한 형사의 원형을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포드 무스탱을 타고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도심속 자동차 추격 장면이  

 인상적인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더티 해리] 진 핵크만의 [프랜치 커넥션]은 이후의 작품이다.당시 이 영화의 

   파급력이 어떠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C.G로 도배 하다시피

하는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절대로 범접하지 못한다.        

             아날로그적인 승리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처음 본것은 약 20년 전에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였고 그 후 ebs 에서 방영하는

           세계의 명작을 통해서 다시 접하게 되는데 우연하게도 어제 들른 백화점 dvd 매장

           진열대에 방긋 웃고 있어 한 순간의 망설임없이 얼른 손에 넣었다.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스티브 맥퀸의 매력에 흠뻑 젖는다. 과묵함이 매력인 그는 역시 이 영화에서도 과시하거나

           으시대는 분위기가 없이 어떤 상황에서든 평정심을 잃지 않는 자기 집중력을 보여주는

           인물을 연기한다.

 

 

 묵묵히 일을 수행해 나가는 블리트 (스티브 맥퀸) 

 

       사실 영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다.한계가 있다는

       얘기다.서두에서 얘기 했듯이 훗날 숱한 영화에 영향을 끼쳤던 유명한 자동차 추적 장면과

       스티브 맥퀸을 마주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한편의 영화는 몫을 충분히 해낸 것이다.

       어차피 이 영화는 스티브 맥퀸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를 언급할 수 밖에 없다.정의를

       수행한다고 하면서도 별달리 말을 하지 않는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정의에 굳이 동참한다는

       것을 굳이 표내고 싶어하지 않는 고독한 영웅의 이미지를 보여준다.요즘 헐리우드 영화의

       으시대는 영웅처럼 세상의 악은 모조리 내가 무찌른다는 견고한 자기 확신이 스티브 맥퀸의

       영웅 이미지에는 없다.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고독한

       이미지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이다.그러면서 우리는 스티브 맥퀸 방식의 연기와 과격한

       자동차 추적 장면이 조화하고 충돌하는 가운데 화면에 점화되는 광경을 이 영화 [블리트]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196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는 편집상을 받았다.지금 보아도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는 편집은 깍아 내리지 못한다.

 

       음악을 담당한 랄로 쉬프린은 웬만한 영화 팬이라면 잊지 못할 이름인데 이 양반도 너무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무수하게 창조해 냈다. 언듯 떠오르는 [더티 해리][용쟁호투]의 음악을

       담당 했었고 그리고 그 유명한 [미션 임파서블]의 원곡자 이기도 하다. [블리트] 에서의

       음악은 재즈가 가미된 곡으로 영화의 분위기와 맞물려 박진감이 넘쳐난다.

 

       스티브 맥퀸에 관하여...

 

 

       영화배우 이면서 동시에 오토바이와 자동차 레이서였다.연기와 병행하면서 몇몇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우리에게는 [황야의 7인,1960]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하면서 60~70

       년대를 수놓기 시작 했는데 대표작을 잠깐 살펴 보자면 [대탈주/Great Escape,1963]

       [네바다 스미스,1966][블리트,1968][르망/Le Mans,1971][빠삐용/Papillon.1973]

       [타워링/Towering inferno,1974]그리고 유작이 된[헌터/The Hunter,1980]가 있고 내가

       아직도 접해보지 못한 60년대 중반의 영화[신시네티 키드] [산 파볼로]란 영화도 있다.

       스티브 맥퀸은 어찌보면 폴 뉴먼이나 로버트 레드포드와 마찬가지로 60년대라는 시대가 낳은

       안티 히어로의 유형의 스타다. 폴 뉴먼,로버트 레드포드가 상류층 자식 분위기를 풍기는

       잘생긴 외모를 바탕으로 기성 제도에 곧잘 대드는 반항적인 이미지로 스타가 됐다면 맥퀸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노동 계급의 티를 내지만 그런 것쯤은 별로 상관 없다는 투로 스크린

       에서 씩씩하게 걸어 다니는 액션 영웅을 연기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

       를 리메이크 한 [황야의7인]에서 맥퀸은 총을 무척 빨리 뽑는 젊은 총잡이로 나와 화면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초연한 듯 하면서도 늘 사태의 흐름을 예의주시 하는 보이지 않는 영웅으로

       나온다. 이 영화의 코멘터리 제작 비화를 따르면 쟁쟁한 배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출연한

       현장 분위기에서 각자 화면에서 튀어 보려는 경쟁심이 치열했다고 한다. 당시 젊었던 맥퀸은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자신의 개성을 관객에게 각인 시키려는 나름의 계산을 했다고

       한다.함께 출연 했던 율 브리너는 맥퀸에게 이렇게 말했단다."자꾸 까불지 마라. 내가  모자 

       벗으면 넌 끝난다"(이 대목에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율 브린너는 민대머리 스타다) 여하간

       상황에서 초연해 보이는 그의 개성 역시 치밀한 의도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맡던 맥퀸은 말을 아끼고 조금은 망설이면서 마치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 주시하고

       있다는 듯이 연기한다.그리고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하면 매우 민첩한 동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맥퀸은 실제로도 상당히 과묵형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출연이 확정된 후에는

       감독에게 대사지문을 줄여 달라고 요구 했다고 한다.그래서 스스로 창조적인 이미지를 구축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과묵한 민첩성,또는 생색내지 않는 초연한 빼짱이 스티브 맥퀸의

       매력인 것이다.

 

       새삼스레 스티브 맥퀸의 영화를 보면서 이 양반은 두번 다시 스크린에 출현하기 힘든, 매우

       특이한 단독자의 아름다움을 지녔던 배우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된다.

        

       그는 1980년 영화[헌터]를 마지막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 당시 나이 50살 이었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 할 시기에,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출처 : 길 떠나는 나그네
글쓴이 : 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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