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장의 많은 메이커들에게 플래그십 모델이란 것이 존재한다.
사전적인 의미로 플래그십(flagship)이라고 하면
한 기업이 내세우는 주력 상품이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하면 제품군의 최상위에
가장 고가의 가격이 책정된 모델이라고 사람들은 이해하곤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대부분의 플래그십 모델들은 라인업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가격도 가장 비싼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포지션과 가격 이외에도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브랜드를 대표하고 상징성을 가진 모델로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전면에 내세워
이미지를 만들어 내거나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기술력을 자랑하거나
타 브랜드의 모델들과의 격차를 보여주며 자존심을 세워주는 역할도 한다.
그만큼 플래그십 모델의 존재는 브랜드에게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 인디언모터사이클의 플래그십 모델은 로드마스터다.
로드마스터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전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고
인디언이 가진 모든 기술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적용된 부가기능도 가장 화려하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 또한 다양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모델을 기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굳이 정확하게 모터사이클 장르의 모델로 구분하자면
풀 투어링 패키지 크루저라 정의하면 된다.
단어가 좀 긴 듯하지만 말 그대로다.
모터사이클로 장거리를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자동차로 치자면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인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와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로드마스터는 미국의 드넓은 땅덩어리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대륙을 횡단할 수 있게 설계된 모델로 2015년에 처음으로 발표됐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를 살펴보면 로드마스터라는 이름을
1940년대 라인업에서 사용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로드마스터는 2015년에 발표한 로드마스터를 새로운 시작으로 본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맘먹고 라이딩하면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는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어쩌면 로드마스터라는 모델의 주행 능력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처럼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로드마스터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엄청난 덩치에 걸맞은
1811cc의 공랭식 썬더 스트로크 116엔진이 장착됐다.
차체가 워낙 크긴 하지만 엔진의 배기량이나 성능 역시 뛰어나
큰 덩치라 하더라도 스로틀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126ft-lbs의 토크를 제공해 낮은 RPM에서도 탁월한 출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어떠한 속도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 같은 엔진의 뛰어난 능력은 주행 시 안정감은 높여 줄 뿐만 아니라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장거리 라이딩 시 피로감도 줄여준다.
썬더 스트로크 116엔진이 뿜어내는 지치지 않는 힘은
스티어링 지오메트리 및 경량 주조 알루미늄 프레임과 결합되어
반응성이 뛰어난 핸들링과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로드마스터의 디자인은 인디언 모터사이클만의 독특한 아메리칸 감성이 가득하다.
외형 디자인의 요소마다 인디언의 역사와 전통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전통 투어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인디언 모터사이클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디자인 포인트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디자인들은 로드마스터의 사이즈와 함께 합쳐져
주변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전통과 현대화의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거기에 인디언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잘 매치시켜
완성된 외형 모습은 어떤 모터사이클 무리에 속해 있어도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잡아 끌 수밖에 없다.
외형 디자인과는 달리 현대적인 편의장비로 무장된 로드마스터는
전면부 페어링의 뒤쪽을 보는 순간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페어링을 정면에서 보면 전통을 계승하며
갑옷을 두른 인디언 전사의 모습 같다가도
계기판 쪽에 있는 액정화면과 다양한 조작부 버튼들을 보여주며
디지털화된 최첨단 모터사이클임을 당당히 증명한다.
터치스크린은 물론이고 애플카플레이, RIDE COMMAND,
블루투스 같은 기능들로 라이딩 중 라이더를 편하게 만들어준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투어모드, 스탠다드모드, 스포츠모드 중에서 라이더의 취향이나
코스의 특징에 맞게 설정을 바꿀 수 있으며, 신호 등으로 잠시 정차할 경우
후면 실린더가 자동으로 비활성화 모드로 전환되기도 한다.
키 리스 시동 시스템도 지원해 주머니에서 키를 꺼낼 일 없이 시동도 걸 수 있다.
운전석과 동승석을 개별로 컨트롤할 수 있는 2단 히팅 기능을 지원하는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와 열선내장 그립 등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고급스러운 지원이 넉넉하다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전면부의 강력한 페어링에 이 정도 옵션이라면 라이딩 중 찬바람을 맞아도
쾌적하게 체온을 유지하며 라이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통을 계승하려 노력하지만 최첨단 기술은 빠르게 받아들여
적용시키는 정 반대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장거리 라이딩 시 즐길 수 있는 재미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음악을 즐기며 달리는 재미는 빼놓을 수 없다.
라이더의 니즈를 반영하여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고속 주행과
주행풍의 소리에 자동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 기능을 탑재해
소리의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200W의 선명한 사운드를 라이더에게 제공한다.
간단한 버튼으로 윈드실드의 높이를 조절해 주행풍을 막고
그 뒤에서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고속 라이딩은
경험해 본 사람들만이 아는 즐거움이다.
생활방수를 지원하는 최대 136리터의 스토리지는 라이더의 짐뿐만 아니라
텐더머의 짐까지 모두 넉넉하게 커버할 수 있다.
이런 넉넉한 공간은 이 모델이 진정한 풀 투어링 패키지 크루저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처럼 넉넉한 스토리지 공간은 단순히 장거리 라이딩 뿐만 아니라
장시간 떠나는 여행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동승자 팔걸이나 편한 자세로
느긋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플로우보드만 봐도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투어러를 타는 라이더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지에 준비한 짐을 가득 싣고 주유소에 들려
20.8리터의 대용량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떠날 준비는 마무리된다.
나머지는 로드마스터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다.
넉넉한 여유에서 시작되는 투어의 시작은
걱정은 낮추고 몸과 마음을 설레도록 만든다.
인디언모터사이클은 2023년에 로드마스터, 로드마스터 다크호스,
로드마스터 리미티드를 발표했는데 국내에는 화창상사를 통해
로드마스터만 수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입되는 로드마스터는 기본 컬러인 Black Metallic과
아메리칸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러인
Silver Quartz Metallic / Bronze Pearl Metallic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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