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림자 / 남인수
부산항 기관선, 1930
1.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버리고 떠난 고향이길래
수박 등 흐려진 선창 가 전봇대에
기대서서 울 적에,
똑딱선 프로펠러 소리가 이 밤도
처량하게 들린다.
물 위에 복사꽃 그림자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
![]()
부산 동래온천, 1953
2.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첫사랑 버린 고향이길래
초생 달 외로이 떠있는 영도다리
난간 잡고 울적에,
술 취한 마도로스 담배불
연기가 내가슴에 날린다.
연분홍 비단 실 꽃구름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
눈 내리던 대구역, 1962
3.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고향, 마지막 울던 고향이길래
이슬비 내리는 낯 설은 지붕밑을
헤메 돌며 울적에,
저 멀리 날라가는 갈매기
불러도 대답없이 갔느냐.
새파란 별빛이 비치는 고향
내고향 꿈이 새롭다 !
「동동구리무 장수」 부산 영도,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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