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고향의 그림자 (1954) / 남인수

mistyblue 2012. 2. 18. 12:15

 

 

 


고향의 그림자 / 남인수

부산항 기관선, 1930 

 

 

 

 

 

 


1.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버리고 떠난 고향이길래

수박 등 흐려진 선창 가 전봇대에

기대서서 울 적에,

똑딱선 프로펠러 소리가 이 밤도

처량하게 들린다.

물 위에 복사꽃 그림자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 

 

 

 

 

 

부산 동래온천, 1953

 

 

 

 

 

 

2.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첫사랑 버린 고향이길래

초생 달 외로이 떠있는 영도다리

난간 잡고 울적에,

술 취한 마도로스 담배불

연기가 내가슴에 날린다.

연분홍 비단 실 꽃구름 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  

 

 

 


  눈 내리던 대구역, 1962

 

 

 

 

 

 

3.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고향, 마지막 울던 고향이길래

이슬비 내리는 낯 설은 지붕밑을

헤메 돌며 울적에,

저 멀리 날라가는 갈매기

불러도 대답없이 갔느냐.

새파란 별빛이 비치는 고향

내고향 꿈이 새롭다 ! 

 

 

 

「동동구리무 장수」 부산 영도,1963  

 


 
출처 : 도봉산까마귀
글쓴이 : 도봉산까마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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