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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로드스터 = G2X

mistyblue 2013. 4. 8. 00:10

로드스터(Roadster) : 컨버터블의 일종. 누구나 타보고 싶어하지만, 누구나 소유할 수는 없는 장르의 자동차

로드스터는 승차감이나 실용성보다는 오직 드라이빙의 재미만을 위한 자동차다. 2007년에는 컨버터블의 황무지와 다름없던 국내 자동차시장에 드디어 2인승 정통 로드스터가 출시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GM대우자동차 최초의 후륜구동 방식 로드스터 G2X. G2X는 2007 서울모터쇼에 화려하게 등장하며 출시 전부터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종이다.

G2X는 엄밀히 따지면, 국산차도 아니고 수입차도 아니다. 그 이유는 약간은 복잡한 탄생 배경 때문이다. GM대우는 모기업인 GM의 새턴 스카이 레드라인, 오펠 GT로 판매되는 로드스터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G2X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G2X는 완성차 형태로 수입해 엠블럼만 바꾼 차이기에 출시 초기에는 '국산차냐? 수입차냐?' 에 대한 논란도 뜨거웠던 모델이다.

GM대우는 무엇 때문에 G2X를 출시했을까? GM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2007 서울모터쇼에서 "G2X 출시를 통해 그동안 한국 자동차 판매장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정통 로드스터를 판매함으로써 GM대우 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시키고 보다 풍부해진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마디로 GM대우자동차측은 G2X에 이미지 리더 역할을 맡긴 것이다. 국내에 컨버터블의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GM의 로드스터를 들어오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을 것이다.

G2X의 외관은 볼륨감 있는 차체와 짧은 오버행, 18인치 알루미늄 휠이 정통 로드스터의 날렵함을 연출한다. 또한 균형감있는 차체에 날카로운 모서리 라인이 조화로운 모습이다.
 G2X는 앞쪽에 엔진을 탑재한 후륜구동(FR) 방식으로 단단한 섀시와 넓은 윤거(앞/뒤: 1,543/1,560mm)를 갖췄다. 또한 2,415 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롱노즈 숏데크의 전형적인 로드스터 스타일을 연출한다. 차체는 무게 중심이 낮게 깔리며, 앞뒤의 무게 배분은 51:49로 균형 잡힌 몸매를 뽐낸다.

G2X는 강렬한 스타일만큼이나 강력한 성능도 겸비했다. G2X의 터보 엔진은 1,998 cc 직접분사 방식 4기통 가솔린으로 내부 냉각기가 장착된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Twin-scroll Turbocharger)와 더블 캠샤프트, 발랸스샤프트(Twin counter-rotating Balance shaft) 등 최첨단 사양을 갖춰 인상적인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최고 출력은 5,300rpm에서 260마력을 발휘하며 35.9kg.m의 최대 토크는 2,500~5,000rpm사이에서 고르게 발휘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파워풀한 힘을 보여준다. 정지에서 100Km/h를 5.5초에 돌파하는 폭발적 가속력을 선보이며 최고속도는 227km/h다.

변속기는 5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차동제한장치(LSD: Limited Slip Differential)를 장착해 강한 추진력을 후륜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변속기와 뒷 차축 사이의 토크 빔은 가·감속 시에 발생하는 반작용을 억제해준다. 브레이크는 대형 디스크를 장착했으며, ABS(Anti-lock Brake System)와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차체자세제어 프로그램)이 장착되어 뛰어난 안전성을 유지한다.

GM대우의 이미지 리더 역할을 맡은 G2X의 2007년 판매량은 아주 저조했다. 그 이유는 국내 자동차 수요가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고, 눈이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진 못한 것이다. G2X의 아쉬운 부분은 억지스러운 GM대우 엠블럼과 다소 높게 책정된 판매가격. 엠블럼을 예쁘게 가다듬고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면 충분한 수요가 있으리라 예상한다.

GM대우의 시도는 참신했다. 현대도 기아도 쌍용도 르노삼성도 하지 못한 일을 GM대우가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국내 자동차 문화의 성숙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GM대우자동차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출처 : 항상 여기 이자리에....
글쓴이 : 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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