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파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

mistyblue 2013. 4. 28. 15:38

여행시작하고 삼일째... 

늦은 아침을 먹고 한시쯤, 리셉션에서 파리 시내 가는 법을 알아냈다.

파리의 관광지도랑 72시간 사용권(버스+지하철)도 사고 말이다.

 

쥬빌레뽕(내 귀에는 분명 그렇게 들렸다.)이라는 교외의 캠핑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외곽과 시내를 연결하는 전철을 타고, 약 한시간여를 걸려,

드디어 개선문이 있다는 역에 내렸다.

개선문과 에펠탑을 잇는 샹젤리제란 유명한 거리를 블루에게 걸어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자 지상으로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다.

날씨가 흐린탓에 회색빛인 3월의 봄 하늘 아래..

내 기억보다 훨씬 더 거대한 개선문이 차츰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의 독립문보다 훨씬 큰 개선문의 스케일에도 압도되었지만,

주변을 감싼 고풍스런 느낌의 건물들...

낯선 얼굴의 사람들, 낯선 언어들..

많은 것들이 나와 블루를 극도의 흥분 상태로 만들었다.

 

정말 여행이 시작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무엇 하나 범상해보이지않았고,

보이는 것 모두가 새롭고 반짝반짝 빛나는거다.

그러니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댈 수 밖에.. ^^

개선문은 원형도로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너가는 횡단보도는 없다.

자세히 보니 안내판같은 게 있는데,

읽을 순 없지만, 지하도를 통해 건너가라는 이야기인 듯 하다.

개선문에서 두시간여를 머물다가,

에펠탑을 찾아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걸으며 역시 카메라 속에 계속 담는다.

유명하지 않은 건물,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신기하고 아름답다.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아기 엄마까지,

잡지속에서 빠져나온 모델같이 예쁘다.

정말 신기하다.

길거리 표지판에 누군가가 그려놓은 낙서와, 광고들..

예전에 재밌게 봤던 아멜리에가 갑자기 떠오른다.

그저 즉석사진 수리공이 수리가 잘 되었는지 테스트로 찍었던,

사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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