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_파스텔톤색채의도시리스본
적는 시간 : 한국시간 3월 29일 오전 9시 26분
포르투갈시간 3월 28일 오전 1시 27분
어제는 12시 넘어 나가 관광을 시작했으니, 오늘은 좀 일찍부터 나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일어나 보니 또 아홉시가 다 되어간다.
여독은 거의 다 풀렸을 텐데 이상도 하다.
전기장판을 가져와서 따스하게 기분좋을 정도로 늘 틀어놓다보니 잠이 너무 포근히 들어 그런지 모르겠다.
blue는 늦게 일어났으니 간단하게 스파게티나 해먹고 얼른 나가자고 한다.
사진백업받고 할일이 많아보여, 내가 아침을 차린다.
근데 전기로 작동하는 핫플레이터는 물을 끓일 때 보통 한국의 가스렌지보다 세배가 넘게 걸린다.
2인분 스파게티국수 물을 끓일 때 보통 5분이 넘으니 여기선 빨라야 15분이 걸리고, 스파게티를 넣고 익히는데 11분 정도가 걸리니 약 20분은 넘게 걸린다.
소스를 뎁히는 데 또 5분, 그걸 섞는데 또 5분~
이렇게 과정을 더해보니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중간중간 시간이 남으니 남는 시간에 점심 도시락도 쌌다.
오렌지 한개, 감자 네개, 샌드위치~
샌드위치는 먼저 핫플레이트가 두개라 남는 한개의 플레이트에 냄비를 얹어 가열한 후, 버터를 한 스푼 녹이고 거기에 빵 두조각을 굽는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야 나중에 눅지지 않는다.
그런 후 다시 빵에 버터를 바른다. 역시 눅지지않기 위한 노하우다.
고등학교 실과시간에 배웠던 걸 이렇게 써먹는다.
그리고 어제 사둔 양상추를 하나 깔고, 그 위에 어제 도전해본 칠리소스가 가미된 베이컨을 몇 조각 얹는다.
굉장히 먹음직스러웠으나, 매운 맛도 짠 맛도 잘 못 섞인 그저 그런 맛이다.
그러나 200그람에 가격은 1.35유로밖에 안한다. 굉장히 착한 가격이다.
그래도 빵에 잼이나 발라먹던 때완 달리 상당히 나름 럭셔리하다.
그 후 blue의 빵에는 어제 먹다 결국 못 먹은 치즈를 전부 넣고, 내 샌드위치에는 오늘 사용하는 스파게티 소스를 조금 발랐다.
그렇게 샌드위치를 다 만든 후에, 스파게티 면이 이제 거의 다 된 듯하다.
가운데 심이 약간 씹힐 때 꺼내는 것이 가장 좋다.
아까 소금과 올리브유를 약간 넣었으니 달라붙지도 않을 거고 간도 대충 되있을것이다.
유럽의 레스토랑 사이를 지나갈 때면, 마치 우리나라 중국집을 지날 때와 같이 유혹에 빠져버릴 것만 같다.
스파게티 소스의 토마토, 바질 등 허브 향이 어찌나 향기로운지~
떠나오니 한국의 맛만 그리운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해먹던 음식들이 그리운 것 같다.
내가 자주 해오던 습관들이 그리운 것 같다.
결국 집에서는 열시나 넘어 나가게 된 것 같다.
갑자기 blue가 가져온 에센스, 영양크림 등을 남미엔 어떻게 가지고 갈거냐고 살짝 타박을 한다.
나는 다 합쳐봤자 무게도 별로 안 나갈것이며, 나도 이제 여자나이 삼십이 넘었으니 피부관리를 하지않으면 다 망가질 것이라고 한다.
blue는 갔다와서 한국 가서 다시 관리하면 되지않느냐고 모르는 소리를 한다.
한번 망가지면, 삼십 넘은 여자피부가 다시 돌아오기 힘들지않냐며 볼멘 소리를 하다 난 또 기분이 상해버렸다.
그걸로 시내로 버스를 타러 가는 내내 삐져있는데, 정류장의 간판을 찍고 있는 내 뷰파인더에 blue가 씩 웃으며 손으로 v를 하며 나타난다.
난 어이없이 씩 웃어버렸다.
엊그제 리셉션 흑인 언니가 우리가 관광해야 할 지구를 몇개 집어줬고, 그 중 마지막 남은 한개는 rossio거리인데, 버스 714번을 타야한다고 한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또 머리가 약간 희뿌예지려고하는 멋진 중년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오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하이"하며 인사를 한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또 다른 여행자와 조우할 때의 들뜬 설렘이 담긴 인사다.
우리도 역시 인사를 했고, 앞에 714번 버스가 마침 온다.
가격이 얼마냐고 묻는데, 버스 아저씨는 무조건 "NO"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우리는 내렸고, 뒤에 중년부부도 역시 퇴짜를 맞고 타지못했다.
우리는 어찌된 일인지 부부에게 묻지만 그들 역시 잘 모르겠다고 한다.
중년부부는 리스본카드라는 걸 갖고 있다.
어제 관광안내 브로셔에서 그 카드를 본 기억이 난다.
아마 잘은 몰라도 일일통행권 같은 것 같다.
우리는 그 카드가 없어 다시 돌아가 사야겠다고 이야기하고 가려는데, 부부가 몸사레를 치며 이 카드 없어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카드는 48시간 권이며, 트램, 기차, 버스 등 모든 탈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이 카드가 없더라도 현금으로 가격을 지불하면 문제없을거라고 하며, YOU UNDERSTAND? 하며 몇번을 묻는다.
나는 웃으며 UNDERSTAND라고 대답해준다.
다시 다음 버스가 왔고 우리는 각자 1.3유로를 지불하며 문제없이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다.
마을인 듯 싶은 곳을 버스는 빙빙 돌아 시내로 나가는데, 밑에서만 바라보던 언덕에 실제 와서 보니 집집마다 야자수에 주황지붕, 하얀 벽들이 어찌나 멋스러운지 모르겠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저 멀리 대서양의 바다 역시 매혹적이다.
역시 현지인이 사용하는 버스나 지하철은 꼭 이용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가이드북에서 우연히 본, 파티쉐 드 벨엠이라는 빵집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11시 반이 넘은 시각, 사람이 두세줄로 열댓명 줄을 서고 있다.
1857년부터 전통이 오래되었으며, 그 레시피는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 이 집의 전통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방금 아침을 먹었는데도, 저 집의 빵을 꼭 사먹고 싶어졌다.
다녀올 때 들러야겠다.
이젠 얼추 여기저기 시내 곳곳을 다 들르고 ROSSIO거리가 나올 때가 된 것 같다.
여긴 버스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불안하다.
알고보니 버스정류장마다 정류장 이름이 표시되어있지만 반대편에 앉아서 잘 보이진 않는다.
그러다 첫날 차를 타고 대충 둘러보면서, 여기 너무 이쁘다고 반했던 광장, 거리들이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가 로시오 거리이며, 바로 버스의 종착역이다.
아까 우리에게 이것저것 알려준 중년부부 역시 이곳에서 내린다.
뒤에서 말하는 걸 들으니 독일 사람같다.
우리는 HAVE A NICE DAY라는 인사를 남기며 헤어졌다.
정말이지 유쾌한 부부다.
첫날 지나가면서 본 것처럼 역시 파스텔톤 알록달록한 건물의 색깔이 내 눈을 즐겁게 한다.
야자수와, 지나가는 빨강, 노랑의 트램들이 멋스럽다.
때이른 나시티를 입고 가는 젊은이들도 활기차 보인다.
여기저기 어디를 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도 다 한폭의 그림이 된다.
더구나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마저 한몫한다.
한두걸음도 못 걷고 또 찰칵, 또 찰칵~
광장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바이올린, 첼로 등을 메고 몰려온다.
한 십여분 셋팅을 하더니 무슨 음악을 연주하는데, 흔히 아는 음악은 아니지만 굉장히 고풍스럽고 신이 나는 음악이다.
그냥 내가 이 도시의 한 부분이 되어, 거리를 거닌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걷다가 다리가 아파 내친김에 가져온 오렌지와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나는 베이컨과 양상추 스파게티 소스가 가미된 샌드위치, BLUE는 양상추와 베이컨, 어제 먹던 곰팡난 치즈, 황석어젖 냄새가 나는 치즈를 섞은 샌드위치다.
내건 아주 맛있지만 BLUE의 표정이 영 좋지않다.
BLUE는 그냥 단순하게 잼 바른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었다고 한다.
거리를 거의 다 올라가니 첫날 봤던 공원이 나온다.
근데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어 생각보다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제 시간도 두시가 넘고, 이제 슬슬 동물원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관광안내지도를 보니 저쪽 버스정류장에 가면 될 것 같다.
BLUE는 메트로에 가자고 하지만, 원체 지하철을 좋아하지않는 나는 이곳 리스본에 와서까지 버스를 타자고 고집을 부린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물어보니 아니나다를까, 근처 지하철을 가리키며 저곳에 가서 타라고 한다.
지하철은 온통 파란 빛깔이다.
무인매표기계도 파랑색, 장식타일엔 대항해시대를 풍미한 위인들이며 배가 파랑색으로 그려져있고, 출입기계도 전부 파랑색이다.
하긴 리스본, 포르투갈은 파랑색과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지하철 역사 안은 파리와 달리 매우 쾌적하고 넓고 공기도 좋다. 냄새도 안 난다.
지하철 역시 굉장히 넓다.
두명씩 앉도록 자리가 되어있는데도 통로가 넓은 편이고 칸칸이 전부 뚫려있어서 시야도 넓고 좋다.
다니다보니 리스본 역시 터키처럼 동양 사람은 관광객 몇을 빼곤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타고 내리는 사람마다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처럼 쳐다본다.
다만 터키 사람처럼 드러내놓고 바라보는 건 아니고, 곁눈질로 살그머니 쳐다본다.
뒤돌아보고 있던 사람 역시, 우리가 한두마디 하면 깜짝 놀라서 얼른 우리를 바라본다.
우리의 입에서 나온 낯선 말들이 그들을 놀라게 한 것 같다.
동물원 역에서 내려 어디를 갈지 막막하다.
앞에 분홍빛 옷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가 신이 나서 뛰어간다.
아이를 따라 가면 동물원이 나올 것 같다.
역시 예상대로 저 앞에 동물원이 있다.
규모는 서울대공원처럼 크지않고 얼핏봐도 참 작아보인다.
근데 가격은 14.5유로나 된다. 물가도 싼 나라에서 참 비싸기도 하다.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은 3000원, 비수기엔 1500원밖에 안하는데..
그래도 기왕 왔으니 들어가보기로 한다.
손에 무슨 도장을 찍어주는데 잉크가 허여멀게서 찍고 나서 표시도 안 난다.
나중에 어딘가 들어갈 때, 바코드처럼 인식되는 것 같으니 BLUE는 절대 손을 씻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결국 아무데도 쓰는 곳은 없었다.
내 생각엔 이곳은 동물들을 만지고 바로 옆에서 보게 하기 때문에 위생상 더러운 균이 옮지않도록 소독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들어가자마자 손바닥만한 원숭이들이 재롱을 부린다.
그램린 닮은 놈, 붉은 얼굴, 흰털 원숭이 등 너무 귀엽다.
더구나 우리에 쇠창살도 없이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앞에 50센티정도 물웅덩이가 있는데, 원숭이가 물을 무서워해서 이곳을 건너올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오픈해놓은 모양이다.
원숭이 종류에 따라 큰 놈 중에 가끔 물을 건너오는 놈도 있는지 철창살을 해놓은 우리도 있기는 했다.
다음 하마우리. 하마가 그 무서운 덩치와는 달리 초식동물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배추, 토마토 줄기 등이 가득한 음식을 사람이 구경하는 바로 앞에 위치해서, 하마가 바로 앞에 와 음식을 먹으면서 사람과 교감하도록 해놓았다.
그렇게 하마를 가까이 본 적이 처음이라 매우 신기하다.
그런데 토마토, 배추를 우걱우걱 씹어대는 놈들 입에서 어찌 그리 쓰레기통 냄새가 나는지~
저쪽 덩치 작은 하마의 몸에 스크래치가 많이 나있어 의아해했는데, 알고보니 덩치 큰 두 놈이 먹이를 다 차지하고 못 먹게 하다가 몰래 다가와 음식을 먹는 작은 하마를 마구 갈구는 거였다. 피도 살짝 나고 그 피 주위에 파리도 득시글댄다.
그러다 저쪽 홍학 우리에서 시끌시끌하다. 펠리칸과 함께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얼른 달려가봤지만 끝나버리고, 아저씨가 펠리칸의 입을 손으로 꼭 쥔채 아이들 근처에서 머리를 만지게 도와주고 있다.
왜 그리 펠리칸 입을 만졌는지는 곧 알 수 있다.
옆에 있는 사육사 언니가 조그만 생선 몇마리를 펠리칸 입에 갖다대니, 언니의 손까지 먹으려 한다.
곧 아저씨는 펠리칸을 데리고 어린이들 곁으로 가버리고, 남은 사육사 언니는 피난 손을 보여주며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동물 사육사를 보는 동안, 이렇게 동물을 최대한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베려한 것이 참 신기하고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를 보려면 최소한 10미터도 넘게 떨어진 곳에서 얼굴이 손톱만하게 볼 수 있었다.
여기는 비록 맹수라 쇠창살은 쳐있지만 바로 눈앞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
동물들의 특성을 파악해 물을 무서워하는 놈은 살짝 물 웅덩이를 파서, 높이 날 수 없는 새라면 역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동물원에 온 아이들은 진심으로 너무너무 좋아했다.
나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호랑이, 오랑우탄, 원숭이 등을 본 적이 없었다.
펠리칸은 바로 내 옆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고 말이다.
가격이 좀 비쌌고, 돌아보느라 다리가 아프긴 했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돌아보고 이제 동물원을 나가려는데, 단체로 구경온 어린아이들의 눈길이 심상치않다.
속이지못하는 어린아이들의 특성상, 머리 까맣고, 얼굴이 특이한 우리의 생김새가 참 신기했나보다.
눈을 마주치면 고개를 얼른 돌려버리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우리와 눈이 마주쳐도 시선을 돌릴 줄을 모른다.
나는 그 애들이 귀엽고 예뻐서 계속 쳐다보고, 아이들은 우리가 신기해서 눈을 못 떼고~
이럴바엔 우리도 구경하는 아이들에게 1유로씩 받아야 하겠다.
그렇게 받아도 오늘 하루 동물원 비용은 금새 뽑아낼 것 같다.
이젠 다리가 너무 아파 더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버스타는 곳으로 돌아간 다음, 그 유명한 빵집에 들리기로 했다.
어제 산장처럼 생긴 캠핑장 침실의 한쪽 면이 울퉁불퉁했던지 BLUE의 목이 조금 돌아갔다.
하루종일 아프다고 불평하더니, 정말 아픈가보다.
다리도 아프다고 하고, 잠도 많이 자고, 정말 BLUE는 체력이 너무 약하고 힘들어보인다.
하긴 운전도 밤새 하고, 밥하랴, 짐싸랴 너무 힘들긴 했겠다.
그래서 벨엠빵집은 포기하고 그저 버스를 타고 숙소를 향해 간다.
나 역시 이젠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생기진 않았는데, 내 발이 혹시 평발은 아닌지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오는 작은 다리 오는 길에 오르는 언덕길이 어찌나 힘겨운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곳에 가면 내 발과, 몸을 누일 수 있는 아늑한 휴식이 있음을 알기에 박차를 가한다.
다리를 건널때면 그래도 마음이 편하다.
이제 불과 십여미터 앞에 나의 스위트홈이 있다.
그렇지만 가짜 집이고, 나의 집은 저 멀리 한국에 있다.
다녀와서 난 양말과 흰색면티를 빨고, BLUE는 참치찌게를 준비한다.
발이 너무 아파 잠시 누운 사이, BLUE는 저녁 준비를 다했다며 얼른 나오라고 한다.
우리가 예전에 무의도에서 먹었던 것처럼 정말 똑같은 맛이 나는 참치찌게다.
물론 고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이제 여길 떠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운좋으면 밥을 해서 고추장과 함께 한끼 떼우고,
아니면 그저 마른 바게트빵을 한입 베어물며 잠이 들어야 한다.
그치만 여기는 내가 목마르게 오고싶었던 유럽이다.
이렇게 매너리즘에 빠지다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인지 도통 감잡을 수 없이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이곳은 내가 30년 몸담아 살아왔던 한국과는 엄연히 다른 유럽 어느 하늘 아래인 것이다.
내일은 다시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말로만 들었던 그라나다. 알함브라의 궁전을 보러갈 것이다.
파스텔톤의 색조가 아름다웠던 도시 리스본은, 이스탄불처럼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게다가 이 포근하고 아늑했던 숙소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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