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찾은 까파도키아...
그해 겨울에 쓰고있던 하얀 눈 모자를 벗어던지고 푸른 초장 위에 누웠을뿐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까파도키아는 지대가 워낙 넓어서 주로 가이드투어를 한다.
3년 전에는 가이드투어를 했었는데 관광 버스에 앉아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버섯바위를 보며 아쉬워만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를 몰고가서 직접 그 바위들을 만져볼 수 있어 좋았다.
어딘가에서 문어머리를 한 외계인이 걸어나올 것만 같은 바위들 사이를 하염 없이 걸어다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만 같다.
바위가 많은 까파도키아를 달리다보면 사막같은 느낌도 든다.
그 사막 같은 곳에서 낙타를 만났다.
낙타를 타는 멋진 경험을 해볼까했지만 낙타를 보는 순간 그러고싶은 마음이 싸~악~ 사려졌다.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만 생각보다 무지 지저분하다.
게다가 산봉오리를 지고있는 큰 몸에 비해 너무 부실한 다리와
얇은 다리에 툭 튀어나온 무릎은 관절염 환자 같다.
낙타에 무거운 내가 올라타는 것은 환자를 괴롭히는 일만 같았다.
해질 녁까지 까파도키아를 돌아본 후 괴레메의 터키풍 레스토랑에서 항아리케밥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했다.
다시 찾은 여행지지만 늘 신선하고 즐거운 결과를 가져다주는 곳인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또 잘 지내길 바란다.
- Written by Blueboy -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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