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비행기 타는 법
스튜어디스들이 쓴 여행책이라고 해서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튜어디스나 기장을 부러워해본 적 있을 것 같다.
항공사 직원이 받을 수 있다는 항공권 할인에 대한 유혹~
일주일에 몇번씩이나 뉴욕, 브라질, 파리 어디든 다녀올 수 있고~
바쁘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도착한 곳에서 아주 조금씩은 여행자 분위기를 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이다.
여행도 하고, 돈도 벌 궁리는 없을까 생각하다보면 금방 생각나는 직업이다.
평소 관심있던 터라 무척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일욜날 뒹굴뒹굴 하면서 tv도 보고, 밥도 먹고, 마트도 다녀오면서도~
하루만에 후딱 읽을 정도로 재밌고, 유쾌했다.
근데 그녀들은 정작 여행지에 관해서 나를 즐겁게 한 것이 아니다.
그녀들의 직업과, 비행기안에서의 에피소드들~
평소 몰랐던 그녀들의 백조와 같은 삶(겉으론 우아하게 헤엄치지만 물속에선 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물길질하는)을 사는 모습에 절로 감탄과 위로가 솟았다.
특히 원하는 기내식을 선택하지 못한 승객에게 미안하다며~
자신들의 식사까지 기꺼이 양보하려 하는데~
승객이 더더욱 화를 내며 "승무원주제에 무슨 밥을 먹어?" 했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웠다.
우리나라는 대체 왜 직업으로 사람의 귀천을 따지는지~
한 사람 한 사람 인간으로 만났을 땐 모두 귀한 사람인데~
왜 직업으로 만났을 땐 상하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는건지 모르겠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먼저 인간적으로 부끄럽지않게 최소한 그 정도는 해줘야하지않나 생각해본다.
암튼, 책을 다 읽고 난 심정은 힘든 거 알지만 그래도 그녀들이 참 부럽다는 거.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잠깐이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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