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소피아가 물론 가장 유명한 건 알지만, 오벨리스크 바로 앞이 블루모스크라서 제일 처음 구경하기로 했다. 아참 오벨리스크는 술탄아흐멧의 볼거리 중 가장 중심 정도에 위치한 탑 비슷한 건데.. 이집트에 있는 것을 뺏어온 것이라고 한다.
첫 관광지에 들어서기도 전에 소문난 장삿꾼들이 몰려들었다.
"원달라, 원달라~~ 안녕하세요? 사요나라? "
엽서 하나 팔아볼려고 하는 현지인들이 한 둘 몰려들었다.
상대도 안해도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
블루모스크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회교사원이라고 하는데, 입장료는.. 무려~~
"공짜"다 ^_________^
단 신발위에 비닐신을 덧신고 들어가야 한다.
왜냐고? 자기네들의 신성한 신전이니까..
아, 그리고 민소매티나 반바지같은 노출도 허용안한다고 하는데..
우린 겨울에 갔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었다.
참, 입구에 있는 표 팔던 아저씨가 우리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하더니..
(이건 터키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동양 사람을 보면 동물원의 원숭이 쳐다보듯 대놓고 본다. 트램을 타도, 밥을 먹으러 가도, 노인들도, 어린 아이들도~)
"코리안?" 이러는거다. 그래서..
"^^;; Okay!" 그랬더니..
왼쪽손을 가리키며 "투르키"~ (터키 사람들은 터키 발음을 투르키라고 한다.)
이번엔 오른쪽손을 가리키며 "코리아"
이번에는 그 두손을 마주치며 "브라더"
--;;
이런 당황스러울데가~
우리는 월드컵 이후 터키가 그나마 덜 생소해진 데 반해..
터키인들은 한국을 아주 가까운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는것이었다.
그것도 그냥 보통 노인네가 알 정도로 말이다.
한국에 계신 우리 외할머니는 과연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암튼 반가워하니까 우리도 싫지는 않았다. 함께 웃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모스크 안으로 걸음을 떼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야소피아보다 블루모스크 성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그럼 블루모스크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시라 !!!
살이 무쟈게 많이 찐 고양이가 졸고 있었다.
흠, 이녀석은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이스탄불에서 지금도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겠지?
부럽군.. ^^
블루모스크 내부의 모습이다.
벽면의 문양이 블루와 레드 등 갖가지 색깔로 참 이채롭고 아름답다.
내부에 걸어놓은 조명도 분위기 있다.
안에서는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래 사진 중앙에 낙서한 듯한 것이 터키의 문자다.
참 꼬불꼬불 글씨같지가 않다.
신기하다.
우리집 벽지로 쓰고싶을 정도로 참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럽게 이쁜 벽이다. ^^
와~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난 천정높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더구나 이렇게 아름답다면 금상첨화겠다.. ^^
블루모스크 구경을 마치고 뒤로돌아 나오면 바로 앞에 아야소피아가 보인다.
아야소피아를 가면서 뒤돌아보니.. 또 다른 블루모스크의 뒷면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왔다.
블루모스크 탐험을 마치고 나오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던 탓에..
이때쯤 카메라 밧데리의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니콘 쿨픽스 4500은 밧데리가 너무 금방 닳는다는 단점을 무쟈게 실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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