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일) 무박으로 백두대간 피앗재-비재-화령재 구간 산행을
하였는데 길을 헤매 예정보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11월18일(토) 오후11시10분 총44명이 버스1대에 가득 탄 채
압구정동을 떠나 익일0시42분 괴산휴게소에 들러 짬뽕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1시간20분여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2시5분 출발.
오전3시35분 49번도로 쉰섬마을 입구에서 하차하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여 화려한 쇼를 보는 듯하다. 3시40분 산행을 시작,
계곡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랜턴의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 임도를 걷는데 선두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한다.
되돌아 내려가 좌측 다리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섰는데 길이
끊어져 두 번째 되돌아 내려가 길을 다시 찾는 곤욕을 치른다.
▼산행들머리
10월15일 피앗재에서 내려올 때 대낮인데도 길이 희미하였는데
어둠속에서 등산로를 찾으려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두 번에 걸쳐 헤맨 끝에 예상보다 최소 30여분 늦은 5시14분
피앗재 도착. 피앗재는 해발600m 조금 모자라는데 5분여 쉬다가
해발 828m의 형제봉 방향으로 줄지어 좌측 능선을 오른다.
가파르고 때로는 로프가 매어져있는 구간을 지나 6시 형제봉
제1봉에 오르니 날이 흐려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엄청나게 춥다.
정상에서 길을 찾지 못하여 20여분 우왕좌왕. 암봉으로 우뚝 선
형제봉 제2봉(828)을 지나갔다가 돌아나오느라 다시 10여분 허비.
형제봉 주변에서 총30분 이상을 헤맨 끝에 6시47분경 제1봉으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7시4분 갈령3거리에 이르러 10분가량 쉬면서 랜턴을 벗고 출발.
▼여명
▼갈령3거리
갈령3거리에서 능선을 조금 오르다가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7시20분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거쳐 7시43분 헬기장에 올라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약간 춥다. 식사후 8시21분 출발.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능선을 타는데 못재는 알지 못하는 사이
지난 것같다. 9시24분 조그만 봉우리 쉼터에서 10여분 쉬고
9시45분 철계단을 내려가 비재(320) 도착. 화령재까지는 7.5km.
▼비재
이혜석선배(19회)를 선두로 무리를 지어 걷는데 등산로 주위에는
굴참나무가 빽빽하고 낙엽이 수북하여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능선
11시23분 봉황산(740.8)에 올라 30분간 머무는 동안 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는데 사방으로 속리산을 비롯한 산릉이 장관을 이룬다.
▼봉황산
12시3분 봉황산을 떠나 능선을 오르내리는데 좌우로 마을이 조망.
12시34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우측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산불감시초소
오후1시28분 해발320m의 화령재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후배가
건네주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니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하다.
▼화령재
금번 구간은 최고봉이 828m일 정도로 낮은 능선이라 약간 수월한
편이었지만 산행시간이 총9시간50분(순8시간)이나 소요.
코스를 헤매지 않았다면 최소한 1시간은 단축되었을 것이다.
1시41분 버스를 타고 청화산농원(상주시화북면입석리)으로 이동,
송어회와 함께 신철준선배(15회)가 제공한 와인 등 각종 술을
마시며 송년행사를 하고 교가제창을 끝으로 4시20분 서울로 출발,
8시45분 압구정동 도착하여 인천을 향한다.
▼청화산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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