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일) 백두대간 제33구간(늘재-속리산-피앗재)을 무박으로
산행하였는데 매우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당초 계획하였던
늘재-피앗재-갈령 구간대신 피앗재에서 코스를 단축하여 바로 하산.
32구간(밀재-조항산-청화산-늘재)은 몸살로 불참하여 2달만에 대간
산행을 한 셈인데 늦가을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더워 상당히 고전을
하였다. 총48명 참석자중 입산회는 나 혼자 뿐.
10월14일(토) 오후11시15분 버스1대와 카니발1대로 압구정동 출발,
위험구간의 야간산행을 피하기 위하여 익일0시47분 괴산휴게소에서
1시간40분이나 쉬고 4시25분 늘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4시36분 늘재를 떠나 우측 능선을 오르기 시작, 5시2분 첫 고개에서
겉옷을 벗고 산행을 계속한다. 등산로를 지나며 발을 내디딜 때마다
극심한 가뭄으로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이 랜턴 불빛속에 보인다.
암릉을 만나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6시8분 밤티재의 동물통로 당도.
밤티재를 다리로 연결하는 야생동물통로에서 10분간 쉬고 좌측으로
돌아 풀이 덮힌 언덕을 오르는데 노란 야생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밤티재
해발645m의 능선에서 일출을 맞아 사진을 찍고 위험구간을 지나는
동안 로프가 설치된 구간을 힘들게 오르고 7시50분 첫 개구멍바위를
지난다. 8시8분 암봉에서 잠시 쉬는 도중 문장대의 멋진 모습이 조망.
▼일출
▼위험구간 통과
8시27분 두번째 구멍바위를 지나고 헬기장을 거쳐 8시40분 문장대
(1054)에 올라 기념촬영후 휴게소에 내려가 식탁에서 점심을 먹는다.
▼문장대
△좌측 봉우리가 문장대, 우측 봉우리는 관음봉
1시간여의 식사후 9시26분 출발. 식사때 추웠던 날씨는 곧 더워진다.
문수봉을 넘어 9시48분 매점이 있는 신선대(1026) 이르러 잠시 휴식.
입석대를 우회하여 암릉을 지나다 10시19분 전망이 좋은 마당바위에
당도하여 간식을 먹은 다음 누워서 20여분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원체 더운 날씨인데다 능선 마루금에 나무가 많지 않아 더욱 더위를
느낀다. 비로봉과 천황봉헬기장을 지나 11시16분 천황봉(1057.7)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는데 햇볕에 노출되어 더 이상 머물기가 어렵다.
▼천황봉
10분만에 철수하여 내려가다가 해발700m대에서 능선을 오르내리며
나아가는데 허기로 지치는데다 다리가 무겁고 식수마저 떨어진다.
▼속리산의 단풍과 억새
오후1시56분 피앗재 당도, 박찬홍단장이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피앗재에서 하산키로 결정. 후미를 기다리며 1시간 휴식후
쉰섬방향으로 하산하는데 계곡의 물은 완전히 말라 흔적만 남아있다.
▼피앗재
계곡을 벗어나니 이삭이 고개를 숙인 논이 나오고 감나무 한 그루가
뎅그라니 서있다. 3시42분 49번국도에 도착하여 도로에서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4시10분 갈령(葛嶺, 443)으로 이동.
▼하산로의 쉰섬마을
잔디밭에 앉아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해장국으로 식사를 한다.
또한 무공해포도를 먹으며 총11시간(순9시간) 산행의 피로를 잊고
교가제창을 끝으로 5시35분 갈령을 떠나 압구정동에 9시25분 도착.
▼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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