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일) 백두대간 제30구간(은티재-버리미기재-촛대재)을 무박
으로 다녀왔는데 날씨가 더워 무척 고생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비가
내려 총11시간이나 소요된 산행을 오히려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8월19일(토) 총34명(입산회는 박승훈, 이선길 2명)이 오후11시12분
압구정동을 출발하여 익일0시44분 괴산휴게소에 들러 1시간 이상
머무는 동안 식사는 하지않고 산행에 대비, 버스에서 수면을 취한다.
2시18분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30분 이상 다시 쉰 다음 새벽
3시 주차장을 떠나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약간의 시간과 체력을 허비.
우산을 쓰고 계곡을 따라 오른 끝에 4시3분 은티재 도착, 어둠속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봉암사 차단막, 울타리 등 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5분간 휴식후 우측 경사를 오르는데 칠흙같이 어두운데다 비가 내려
길을 찾기 쉽지않고 암릉을 오르는 도중 등산객이 교차하면서 정체.
4시44분 첫 봉우리에 오르니 희미하나마 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5시57분 악휘봉 갈림길(821)을 지나 내리막
이 이어진다. 다시 오르막을 거쳐 6시30분 4봉을 넘고 7시3분 전망
이 좋은 809봉에 이르러 나무에 우산을 걸어놓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7시46분 809봉을 떠나 능선을 타는데 좌측 낭떠러지
건너 구름이 한 폭의 동양화 같지만 그 밖의 경관은 보이지 않는다.
긴 오르막길을 지나 8시50분 금번 구간의 최고봉인 長城峰(915.3)에
오르니 많은 동문들이 모여있다. 15분간 사진을 찍고 9시5분 출발.
고도를 급격히 낮추며 내려가다가 9시46분 해발490m의 버리미기재
도착. 계획상으로는 이 곳에서 식수를 공급받기로 되어있으나 아무도
보이지않는다. 한동안 식수를 기다리다 포기하고 10시13분 떠난다.
전나무숲을 거쳐 10시22분 헬기장을 지나고 10시40분 675봉을 넘어
10시58분 2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곰넘이봉(733) 도착. 정상에서
과일을 들며 쉬다가 11시17분 떠나는데 위험한 암벽구간이 꽤 많다.
김영택선배(19), 손정오,이붕상후배(34)와 줄곧 동행하여 수없이 많은
위험구간을 로프에 의지하며 통과한다. 11시54분 불란치재 당도하여
5분간 쉬고 12시18분 촛대봉(668)에 올라 다시 5분여 휴식을 취한다.
12시37분 지난 4월 올랐던 촛대재(해발 약590m)에서 좌측으로 하산
시작. 오후1시2분 월영대(月影臺)에 이르러 신철준선배(15)와 합류,
계곡물에 땀을 씻어내고 더위를 쫓은 다음 1시32분 월영대를 떠난다.
몸을 씻는 동안 누군가가 내가 벗어놓은 안경을 밟는 사고가 발생.
용추계곡을 거쳐 2시4분 벌바위 돌마당식당에 도착하여 총11시간의
산행을 종료.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올갱이해장국으로 허기를
때운 다음 교가제창을 끝으로 4시38분 주차장을 떠나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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