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5) 한계령-점봉산-단목령(2004.7.18)

mistyblue 2014. 2. 7. 22:57
7월16일(금)-7월17일(토) 종일 비

7월17일(토)-7월18일(일) 백두대간 공룡능선을 산행하려했으나
폭우로 인하여 점봉산 구간만 산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꿩대신 닭? 공龍 3번 시도 끝에 2번 실패하고 점鳳만 잡았다.

3회에서 33회까지 총69명(2명은 현지에서 합류)이 참가하여
57명이 구간을 완주하였다. 20회는 7명이 참가하여 6명 완주.


참석자 : 김성진,남경희,박남서,박승훈,유철진,이상일,이선길

 

7월16일(금) 오후9시 압구정동에 도착해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모두 근심어린 표정이다. 임원진의 구수회의 결과
예정대로 출발은 하되 미시령 도착후 최종 결정하기로 한다.

 

버스가 늦게 도착하여 10시50분 출발, 7월17일(토) 0시38분
문막휴게소에 들러 35분간 머무는 동안 비가 그치질 않고
비선대를 제외한 설악산 전구간이 입산 금지되었다고 한다.

 

2시40분 강릉휴게소에 들러 25분간 머물고 강릉시내로 진입,
비가 그친 것 같아 산행준비를 하느라 차내에서 부산을 떤다.

 

4시27분 미시령휴게소(767m)에 도착하여 하차, 비뿐 아니라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오전5시 철수.

 

한계령휴게소(935m)에 들러 30분간 머물고 6시30분 관터마을
(오색약수부근) 이익효선배님(10회)의 별장에 도착, 여장을
풀고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 술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한다.

 

▲숙소에서의 식사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가운데 방에서 쉬다가 20회 동기들은
14회 장헌수선배님과 함께 양양 단양식당으로 가서 수육과
막국수를 먹고 오색그린야드호텔로 가서 온천욕을 즐긴다.

 

하루종일 자고 놀고 먹고 오랜만의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와중에도 남경희는 비를 맞으며 대청봉까지 왕복 산행.

 

7월18일(일) 새벽 비후 갬

7월18일(일) 오전4시에 기상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숙소 부근
음식점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먹은 후 5시36분 버스로 출발.

 

비는 조금 내리다 이내 그친다. 한계령에서 필례약수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약간 내려가다가 6시에 하차하여 바로 남동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입산회는 이선길이 잔류하고 6명만 동행.)

 

비는 그쳤지만 운무로 인하여 주위 경관은 거의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시15분 능선에 올라 첫 번째 고개(1003.6)를 넘는다.

 

완만한 능선을 거쳐 6시25분 두 번째 고개를 지나면서 로프가
설치된 암벽을 오르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6시50분 암봉에 오르니 선두 박기설(24회) 등반대장이 급경사
하강코스에 자일을 설치하고 있는데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이 때 누군가가 리본이 매달려 있는 다른 코스를 발견, 이미
설치되어있는 가느다란 로프 외에 추가로 자일을 설치하는데
이 코스 역시 만만치 않다. 암봉에서 길을 찾느라 15분, 하강
코스를 통과하고 후미를 기다리느라 다시 10분이상 소비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나아가다가 7시42분 첫 갈림길에서 좌회전,
8시5분 두 번째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8시10분 공터에서 5분간
휴식. 8시25분 주전골로 갈라지는 3거리에서 직진하여 9시7분
망대암산(1236)을 오르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 그냥 지나친다.

 

   

 

길고 힘든 오르막을 거쳐 9시43분 점봉산(1424.2)에 올라 바람이
몹시 불고 시야가 흐린 속에서도 정상주를 마시고 기념사진 촬영.
금년 1월28일 점봉산에 올랐다가 너무 추워 혼난 기억이 생생하다.

 



▲점봉산 정상

 

10시5분 정상을 떠나 하산하기 시작, 10시42분 오색으로 빠지는
제1갈림길을 지나고 11시4분 제2갈림길인 안부쉼터에서 잠시 쉰다.

 

이 후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나아가다가 12시10분 단목령에
도착, 점심을 가져온 김성진과 박남서,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상일을 남겨두고 남경희, 유철진과 나 셋은 먼저 좌측으로 하산.

 

하산로가 좁은데다 물이 불어난 계곡 몇 군데를 신발 벗고 건너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 더구나 잠시 길을 잃어 하산시간이 더욱 지체된다.

 

오후2시 마지막 계곡을 건너 민가를 지나고부터 평탄한 차로를 걸어
2시20분 오색초등학교옆 주차장에 당도.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 후
체면불구하고 수돗가에서 원시인의 복장으로 샤워를 하니 살 것 같다.

 

 

 
총8시간20분, 순7시간30분의 산행을 마치고 하산주와 함께 점심식사를
끝낸 후 후미가 모두 하산을 완료한 4시15분 서울행 버스에 오른다.

 

구룡령, 매봉, 용두, 탑선 등 4번이나 휴게소에 들른데다 교통체증으로
10시35분 압구정동에 도착하여 곡절이 많았던 제5구간의 산행을 완료.

출처 : 박연서원
글쓴이 : 박연서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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