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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속 ‘빨간 립스틱의 화장남과 화장녀’…“고구려인은 패션피플”

황북 연탄군 송죽리에서 확인된 벽화분의 마부(추정·왼쪽 사진)와 평남 순천 동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시녀(추정·오른쪽 사진). 입술에 연지, 볼에 분과 곤지를 바르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옷맵시까지 멋진 고구려인들의 모습이다.|전호태 울산대 교수 설명 “지금 그대의 냄새를 맡으니 향기가 범상치 않고 그대의 손을 만져보니 솜처럼 부드럽습니다.” ‘열전 온달’의 한 귀절이다. “온달과 결혼 할래!”를 외치다가 쫓겨난 평강공주가 누추한 온달 집을 찾았다. 온달은 부재중이었다. 시각장애인인 온달의 노모는 공주가 들어서자 몸에서 나는 향을 느꼈다. 노모는 솜처럼 부드러운 공주의 손을 잡고 “그대처럼 천하의 귀한 분이 올 곳이 못된다”고 했다. 고구려벽화분에서 보이는 짙은 화장의 흔적. 연술연지(립스틱)은 물론 볼에도..

7전 7승 ‘고려의 이순신’ 양규…2차 고려-거란 전쟁에선 강감찬도 조연

구글어스로 추정해본 흥화진(평북 피현군 당후리)의 위치. 130~170m 고지군을 따라 능선상에 축조된 성이다. 넓은 개활지와 삼교천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걸망성’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이 성에서 거란군이 망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나는 왕명을 받고 왔지, 강조의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다(我受王命而來 非受兆命).”(양규)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사극 을 계기로 새삼 부각되는 역사적인 인물 두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고려판 세종대왕’으로 통하는 고려 현종(재위 1009~1031)이죠. 1254년 몽골의 잇따른 침략에 시달리던 고종(재위 1213~1259)은 ‘국난 극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면서 ‘현종=세종대왕’으로 지칭하죠. “세종대왕(世宗大王..

'남자들 심장 폭발'.. 9년 만에 돌아온 신형 머스탱, 가격은 어느 정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점차 내연기관 차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재미를 극대화한 머슬카의 거친 매력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반길만한 신차 출시 소식이다. 포드 머스탱의 풀체인지 모델인 7세대 머스탱이 지난 22년 9월에 최초 공개된 이후 올해 국내에도 출시된다. 2015년 6세대 머스탱 출시 이후 무려 9년 만에 새롭게 출시되어 머스탱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날렵해지고 깔끔해졌다 안개등 자리에 흡기구 배치 신형 머스탱은 기존보다 더 날렵해진 차체 라인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머스탱 전통의 이미지는 가져갔다. 대각선으로 3줄 배치했던 헤드램프의 형태는 램프의 가로 라인을 따라가..

cars & camping cars 2024.01.11

“취업사기 당해 시작한 모형 제작…2억원에 미국에서 사겠다네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기차 모형, 이현만 장인의 ‘빅보이’ “250여점의 작품중에서 가장 아끼는 기차는 미국 ‘유니온 퍼시픽 빅보이’라는 기차인데 미대륙을 횡단하는 세계에서 제일 긴 증기기관차예요. 이게 200량을 끌고 대륙을 횡단해요.” 이현만 장인과 그의 역작 ‘빅보이’ ‘빅보이’는 기관부 길이만 40.5m에 중량 605t으로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증기기관차입니다. 미국 ALCO에서 개발한 역사상 최대 크기의 괴물 증기기관차로 1941년부터 18년간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이현만 장인의 ‘빅보이’는 황동으로 부품을 하나하나 깍아가며 1/16스케일로 축소하여 만들어진, 모형의 길이만 2m50cm에 달하고 무게는 200kg에 육박하며 무려 5년 동안 만든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그 디테일은 리..

백제관음, 일본 최고의 미불(美佛)…‘백제’는 지우고 싶다(?) [일본 속 우리문화재]

호류지 ‘백제관음’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미불(美佛)이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국보 중의 국보’, ‘동양의 비너스’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부심 또한 막중하다. 프랑스가 1997년을 ‘일본의 해’로 정한 것을 기념해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국보급 미술품 교환전에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백제관음이 해외로 나간 첫번째 사례였다. 프랑스는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냈다. 우리에겐 명칭 속 ‘백제’라는 표현 때문에 각별하다. 일본 호류지 백제관음의 정면과 측면. 출처=‘일본의 국보 100’ ◆‘백제 유래 조선풍관음’ 1698년 작성된 ‘호류지제당불체수량기’(法隆寺諸堂佛體數量記)는 백제관음과 호류지의 인연을 밝힌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여기에 ‘허공장입상(虛空藏立像)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