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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준왕의 망명지인가”…2200년전 ‘세형동검 거푸집' 출현했다

2003년 도로건설 예정지인 전북 완주 갈동유적의 1호 움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는 청동거푸집. 세형동검과 청동꺾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200년전의 제작틀이 확인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 (학술조사보고 46책), 2005’에서 1960년대초 한 골동품상이 국립박물관을 찾아와 유물 세트를 내놓으며 “사라”고 제안했다. 그것은 쇳물(청동물)을 부어 청동제품을 제작하는 틀인 ‘청동거푸집’이었다. 골동품상이 내놓은 거푸집 세트는 6쌍으로 된 12점과 한쪽만 남은 1점, 반쪽만 남은 1점 등 모두 14점으로 되어 있었다. 이 거푸집으로 세형단검·꺾창·창·낚시바늘·침·소형도끼·끌 등 8종 24점의 청동제품을 만들 수 있다. 갈동 출토 청동거푸집. 앞면에는 세형동검을 찍을 수 있는 거푸집 1쌍이 오롯이 남아있다...

겸재 정선의 '졸작열전'

‘겸재는… 조선중화사상에 따라… 조선고유색을 현양한 진경문화를 주도한… 진경산수화법의 창시자다.’ 겸재 정선(1676~1759)을 향한 극찬이다. 심지어 ‘민족적 자존심을 지킨 화성(畵聖)으로 추앙해야 할 인물’로도 꼽힌다. 무오류의 위인전을 읽는 듯하다. 그러나 지나친 신봉은 외려 겸재의 진정한 가치를 흐리게 하지는 않을까. 장진성 서울대 교수(고고미술사학과)의 논문 ‘정선의 그림 수요 대응 및 작화방식’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겸재는 그야말로 쓸어내리듯 휘두른 빠른 붓질로 단번에 그리는 ‘일필휘쇄(一筆揮灑)’ 필법으로 유명하다. 겸재의 절친인 이병연은 “내 친구 정선은 그림 그리는 흥취가 날 때 붓이 없으면 내 손에서 붓을 빼앗아… 쓸어내리듯 휘두른 붓질이 더욱 방자해졌다”고 평했다. 문인 ..

일왕이 언급했던 백제 순타태자는 누구?…무령왕릉 앞 6호분 주인공?

‘실종된 29호분의 정체를 찾아라.’ 197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역사적인 고고학 발견이 있었죠. 고분 속 지석에 ‘무덤 주인공이 나(무령왕)요’하고 새겨넣은 고분, 즉 ‘백제 무령왕릉’의 현현이었습니다. 이 무령왕릉 발견과 함께 기존의 1~6호분까지 7기의 무덤이 말끔히 보존·정비되었는데요. 그러나 ‘무령왕릉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거꾸로 기억에서조차 사라져버린 고분이 한 기 있었습니다. 무령왕릉-6호분의 앞쪽에 존재했던 29호분입니다. 1933년 우연히 발견된 고분인데요. 공주 무령왕릉 및 왕릉원(옛 송산리고분군) 중에 행방이 묘연했던 29호분이 발굴되면서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한 백제 왕릉의 전모가 드러났다. 왕릉원 윗 부분은 공주 천도를 단행한 문주왕과 그 아들인 삼근왕계가, 밑에는 무령왕을 ..

일본이 가져간 ‘백제의 미소’ 불상···해방 이후 첫 국내 전시

금동 관음보살 입상, 백제, 7세기 중반, 높이 26.7cm, 개인 소장. 호암미술관 제공 해방 후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백제의 미소’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한국 관람객과 만난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은 오는 27일 새로 선보이는 불교미술 전시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을 전시한다. 개막에 앞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마주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과연 ‘백제의 미소’라 할 만했다. 7세기 중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은 26.7㎝ 높이로 아담한 크기이지만, 그 미소와 자태의 아름다움은 빼어났다.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왼손에 정병을..

‘다빈치 작품’ 복원한 한국인…이탈리아서 ‘백지 장인’ 키운다는데

4대째 전통한지 만드는 무형문화재 장성우 장인 한지에 기록된 다라니경 1천년 세월 견디며 보존돼 日 화지보다 습도·온도 강해 伊·佛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 장성우 장인이 닥섬유를 풀어놓은 물에 한지발을 담가 종이를 뜨는 초지 작업을 하고 있다. 발간된 지 500여 년이 지난 구텐베르크 성경은 훼손의 우려로 열람조차 어려운 암실에 보관돼 있다. 반면 한지에 기록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100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견디고도 양호한 보관 상태로 주목받았다. 한지의 우수한 보존성과 내구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선 자국의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장성우 한지 장인(57)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천년의 약속’이라 불리는 한지를 4대에 걸쳐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국가..

관광객·주민 피로 풀어준 유성호텔, 109년 만에 탕 식는다

31일 영업종료…24층 새 호텔 추진 유성호텔 로비에 전시된 1918년 개관한 최초 ‘유성온천호텔’ 모습 사진. 아침 7시40분, 이른 아침인데도 대온천탕 여탕은 비집고 들어갈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목욕 의자에 앉은 이들은 대부분 중년·노년 여성들이었고, 40대 이하는 아무리 너그럽게 봐줘도 서너명 정도였다. 좌식 샤워대 앞은 빈자리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온탕 주변에 둘러앉아 때를 미는 여성들 틈에 목욕용품이 담긴 작은 바가지를 들이밀었다.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호텔’ 전경. “갈수록 배가 나와서 큰일여.” “쩌어기 해조탕 가서 폭포 좀 맞아봐유.” “등도 아니고 배에다 워뜨케 물을 맞는다는겨?” “그냥 배때기를 확 까뒤집고 맞으믄 되지 뭐가 문제여!” 터줏대감, 아니 터주마님으..

Jazz에 대하여 36. - Blues 관련 번역자료 (3회)

서로 다른 blues 장르의 역사 기원 Blues는 미국, 후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지역적 변주들과 함께 스타일과 하위 장르의 다양성으로 가난한 흑인 노동자들의 반주 없는 성악으로부터 진화했다. 지금 현대적 "country music"과 같은 "blues"로 생각되어지는 음악적 형태와 스타일은 미국 남부에서 19세기동안 같은 지역에서 일어났었다. 레코드된 blues 와 country가 1920대로 돌아가서부터 발견되어질 수 있고, 그 당시 인기있는 레코드 산업이 흑인에 의한 흑인을 위한 음악과 백인에 의한 백인을 위한 음악을 파는 "race music 레이스 뮤직 《블루스를 베이스로 한 단순한 재즈》" 과 "hillbilly music힐빌리 음악 《미국 남부 산악 지대의 민요조의 음악; 컨트리..

재즈에 대하여 39.- 블루스 관련 번역자료 (4회)

* 블루스의 종류 * Classic Blues .. 클래식 블루스 싱어들은 대개 1920년대부터 음반을 만들었던 일군의 흑인 여성 희가극 배우둘이었다. 레코드 회사들이 이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Mamie Smith가 Okeh 레코드사를 통해 낸 [Crazy Blues]라는 디스크가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린 것을 본 연후부터였다. 즉각적으로, 당시의 유명 레코드 회사들인 파라마운트, 콜럼비아, 보칼리언, 퍼팩트, 브룬즈위크, 그리고 빅터 등의 레코드사들이 일제히 블루스 음악 레코드를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Clara, Trixie, 그리고 Bessie Smith 와 같은 개별적인 싱어를 비롯하여 Bertha 'Chippie' Hill 등의 싱어들이 그 녹음에 참여하였다. Country Blues....

재즈에 대하여 40. - 블루스 관련 번역자료 (5회) / 블루스 스토리

블루스 스토리 /첫 번째 이야기 (원전: Beginner's Guide and History - How to Listen to the Blues) 음악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기적과도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아마도 어떤 쟝르의 어떤 시대의 음악이든,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더 큰 음반 선택 기회가 있다. 이런 말은 아주 멋진 것처럼 들린다 - 다음과 같은 때를 제외하곤 말이다 :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쟝르의 음악을 둘러보고 이렇게 물을 때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 당신이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 음악 쟝르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음악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해 알아 나가고 그 사람들과 그들의 청중들이 그들의 음악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알아..

재즈에 대하여 41. - 블루스 관련 번역자료 (6회) / 블루스 스토리

(원전: Singers and Songs, Not Albums) LP(Long Playng) 앨범이란 1948년까진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때까진 모든 레코드들은 깨지기 쉽고 무거운 78회전 shellac(역주 : 니스의 원료인 물질) 디스크의 형태로 출시됐고, 한 면에 최대 연주시간은 3분 30초 정도였다. 물론 당시에도 “앨범”은 있었다. 아주 큰 사진 앨범 같은 형태로 78회전 레코드를 모아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앨범은 클래식과 당시 최고의 팝스타를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60년대 전후로 도입되기 시작한 LP(long-playing) 앨범 역시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당시의 유명 컨트리 & 웨스턴 뮤지션과 팝 음악을 위한 것이었다. 블루스는 45회전 싱글이나 78회전 레코드에 머물러 있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