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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총·천추총·태왕릉의 ‘#’문양의 정체…‘광개토대왕’? ‘운수대통’?

‘을묘년 국강상 광개토지호태왕 호우십(乙卯年國岡上廣開土地好太王壺우十)’. 1946년 5월14일이었다. 경주 노서리 140호분(돌무지덧널무덤)을 파고 있던 국립박물관 조사단이 ‘발굴 일지’의 표현대로 ‘쎈세이순’한 명문 유물을 찾아냈다.고급의 청동제 그릇 밑바닥에 아로새겨진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이라는 명문,그 분의 묘호가 빛났다.해방 후 첫번째 ’우리 손 발굴’에서 이뤄낸 개가였다.당시 신문(동아일보 5월25일)의 보도처럼 명문 유물의 착안점은 두가지였다.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그릇에서 보이는 #(井) 부호(글자).광개토대왕 사후 3년 후인 415년 제작된 청동그릇 밑바닥의 16자 글자 위에 수수께끼를 내듯 새겨져 있다.이 #(井)자는 호우총보다 50~100년 전 조성된 국내성의 왕릉급 무덤..

'7명 순장' 신라 속 고구려 벽화고분... 누구의 무덤일까?

영주순흥 벽화고분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비봉산(飛鳳山) 중턱에 있는 영주순흥 벽화고분의 모습.산 아래 방향에는 이 묘를 복원한 '복제 고분'이 있다. 1985년 11월 사적(제313호)으로 지정됐다.한국 고대사에선 여러 소국이 네 나라, 세 나라, 그리고 마지막엔 신라로 통일된다.이 과정은 극적 장면의 연속이었다.‘형제의 나라’였던 국가끼리 갑자기 전쟁하는가 하면,이 전쟁 속에 왕이 전사하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사정이 이런데도 이 과정에서 어떻게 문화적 동질성이 형성될 수 있었을까? 고고학 유적ㆍ유물을 보면 세 나라는 각기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지속해서 서로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섞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영주순흥 벽화고분(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은 한반도에 정립된 세 ..

플라톤 무덤 위치 AI로 2천년전 파피루스에서 찾아냈다

피사대 라노키아 교수 주도 연구팀 1천단어 새로 발견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내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묻힌 정확한 장소가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있는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르케오 뉴스는 지금까지는 플라톤이 아카데미아..

빛 비췄더니 ‘염촉=이차돈의 본명' 보였다…순교비서 79자 새로 읽었다

에서 표현된 이차돈(염촉)의 순교 그림. 참수된 이차돈의 목에서 흰 젖(하얀 피)이 솟구쳤고, 꽃비가 내렸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79자를 새로 판독하고, 64자를 고쳐 읽었습니다.” 8월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차돈순교비’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판독문이 발표됐다. 817~818년(헌덕왕 10) 조성한 ‘이차돈 순교비’의 비문을 ‘RTI 촬영(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으로 읽어낸 결과물이었다. ‘RTI’는 360도 각도에서 빛을 쏘아 글자가 가장 잘 보이는 순간을 읽어내는 첨단 기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관에 상설전시 중인 ‘이차돈 순교비’는 일반인 눈썰미로는 10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마멸된 명문 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