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세상에서 가장 밝은 햇빛이 쏟아지던 그때,
산토리니를 거닐던 것이 생각나곤 한다.
그 타들어갈 듯 한 빛사이로,
종종걸음 돌아다니다 보면,
허옇던 피부가 갈빛으로 보기좋게 그을러있다.
떠돌던 개들은 좁은 골목마다 드리워진 그늘 아래 한가로이 잠을 자고있다.
어느새 갈증을 느낀 여행자들은,
천국처럼 아름다운 어느 까페에라도 들어가,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잔을 하며 여독을 푼다.
눈부신 태양과, 원색의 화려한 꽃,
아찔한 절벽 아래로 펼쳐진 새파란 지중해,
파란 지붕, 하얀 벽돌로 된 집들의 앙상블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처음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분명 그곳에는 빵을 먹고싶게 만드는 독특한 공기가 떠도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처럼 그리스의 햇볕은 분명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만난 여행자들 중, 불행해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산토리니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던 그 때의 시간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만다.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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