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목조가옥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이곳 샤프란볼루~
이름처럼 샤프란꽃의 향기가 온 동네를 감싸진 않지만,
이곳은 정말 정 많은 사람 향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오가는 여행객에게 "오투르, 오투르"하며 기꺼이 자리를 내주고,
샤프란 차를 대접해주고,
혹은 누워보라며 안마를 해주기도 한다.
작은 골목을 지날라치면 어린아이들이 바람빠진 농구공으로 축구를 하다가,
눈을 반짝이며 오더니,
손을 내밀길래, 1리라라도 줘야하나? 잠시 생각했던 우릴 부끄럽게 만든다.
쥐어진 손에는 해바라기씨 한주먹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기념품 가게 앞의 고양이가 하도 예뻐 쳐다보고있자니,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얼른 집에 들어가서,
새끼 고양이를 한마리씩 꺼내들고 와 안아보라고 내밀기도 한다.
이스탄불에서 뜨거운 태양에, 많은 사람들에 지친 우리에게,
샤프란볼루는 다시 여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준 오아시스의 샘물같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터키, 샤프란볼루에서
written by greenlady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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