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그려오던 이스탄불을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될 줄 몰랐다.
어제 저녁 숙소를 못 찾아 차로 에미뇨뉴항을 향해 달릴 때만 해도,
예전에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이스탄불에서 공항으로 차로 달릴 때
아름다운 항구와 무너진 성벽을 보며 설레던 기분이 되살아나 마냥 좋기만 했다.
그러다 두개나 있던 캠핑장이 모두 문을 닫아,
더 이상 이스탄불엔 캠핑장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값싼 호텔을 찾아 술탄아흐멧으로, 탁심으로, 아타쿄로 헤메다니다 까마득한 밤이 되버렸다.
서글픈 우리의 처지를 모르는지 하늘마저 어두워지고,
후두둑 후두둑 굵은 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내일은 선거일, 오늘은 축구하는 날..
이런 저런 일들이 중첩되어 도로가 온통 마비상태였다.
"좋은 추억은 역시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 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알게 해 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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