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리스트
요새 도서관 가는 재미에 푹 빠져서 대출기간인 2주에 한번씩 꼭 들려 꽉 찬 다섯권을 빌려온다.
주로 유럽 등 여행관련 책을 봐오다가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책 표지도 너무 이쁜 이 책이 눈에 들어와서 골라봤다.
물론 아는 작가는 아니지만, 현대판 스크루지 이야기라는 책 설명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장면 위주, 에피소드로 단락이 나누어져 약 50여장으로 나뉘어지는데,
그래서 읽어나갈때 매우 스피드하게 읽혀 좋았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제임스 키어라는 부동산 개발회사 사장과 이름이 동일한 사람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동차사고로 죽음을 맞게된다. 그런데 사건이 와전되어 거물급 인사인 제임스 키어가 죽었다는 기사가 나가고, 이어 인터넷게시판에는 비록 부자일지는 모르나 냉혈하게 돈만 쫓아 일하던 그에 대한 악플이 줄줄이 달린다. 이를 본 키어가 충격을 받고 지금껏 잘못 살아온 데 대해 지금이라도 바로잡아보고자 자신이 가장 잘못했던 사람의 리스트를 만들어달라며 비서에게 요청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보상하고 싶지만...
단지 돈만으로는 누구에게도 보상할 길이 없어 보는 나도 답답했다.
살다보니 돈이 있으면 하고싶은 일, 누리고싶은 것들에 대한 제약이 적어지니,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만 목적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정말 돈이 다가 아니구나, 세상엔 내가 잊고있던 더 소중한 것들이 많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데 이토록 쉽게 일깨워주다니~
내 옆에 있는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
내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거에 감사해야 하는구나~
답을 찾아주는 소설이다.
크리스마스에 참으로 잘 어울린다. 정말로~
이 작가는 실제로 자선사업을 많이 하고있고, 와이프와 다섯자녀와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가는 훈남 아저씨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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