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타 글과 자료들 496

일본이 가져간 ‘백제의 미소’ 불상···해방 이후 첫 국내 전시

금동 관음보살 입상, 백제, 7세기 중반, 높이 26.7cm, 개인 소장. 호암미술관 제공 해방 후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백제의 미소’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한국 관람객과 만난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은 오는 27일 새로 선보이는 불교미술 전시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을 전시한다. 개막에 앞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마주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과연 ‘백제의 미소’라 할 만했다. 7세기 중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은 26.7㎝ 높이로 아담한 크기이지만, 그 미소와 자태의 아름다움은 빼어났다.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왼손에 정병을..

‘다빈치 작품’ 복원한 한국인…이탈리아서 ‘백지 장인’ 키운다는데

4대째 전통한지 만드는 무형문화재 장성우 장인 한지에 기록된 다라니경 1천년 세월 견디며 보존돼 日 화지보다 습도·온도 강해 伊·佛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 장성우 장인이 닥섬유를 풀어놓은 물에 한지발을 담가 종이를 뜨는 초지 작업을 하고 있다. 발간된 지 500여 년이 지난 구텐베르크 성경은 훼손의 우려로 열람조차 어려운 암실에 보관돼 있다. 반면 한지에 기록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100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견디고도 양호한 보관 상태로 주목받았다. 한지의 우수한 보존성과 내구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선 자국의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장성우 한지 장인(57)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천년의 약속’이라 불리는 한지를 4대에 걸쳐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국가..

관광객·주민 피로 풀어준 유성호텔, 109년 만에 탕 식는다

31일 영업종료…24층 새 호텔 추진 유성호텔 로비에 전시된 1918년 개관한 최초 ‘유성온천호텔’ 모습 사진. 아침 7시40분, 이른 아침인데도 대온천탕 여탕은 비집고 들어갈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목욕 의자에 앉은 이들은 대부분 중년·노년 여성들이었고, 40대 이하는 아무리 너그럽게 봐줘도 서너명 정도였다. 좌식 샤워대 앞은 빈자리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온탕 주변에 둘러앉아 때를 미는 여성들 틈에 목욕용품이 담긴 작은 바가지를 들이밀었다.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호텔’ 전경. “갈수록 배가 나와서 큰일여.” “쩌어기 해조탕 가서 폭포 좀 맞아봐유.” “등도 아니고 배에다 워뜨케 물을 맞는다는겨?” “그냥 배때기를 확 까뒤집고 맞으믄 되지 뭐가 문제여!” 터줏대감, 아니 터주마님으..

우리는 덤덤, 일본에겐 걸작…고려다완의 수수께끼

노형석의 시사문화재 ‘매혹의 조선도자’전에 나온 학그림이 들어간 16~17세기 조선시대 다완. 부산포의 일본인 거류지 왜관에서 작업하던 일본 장인들이 그 안에 가마를 짓고 빚어 구운 독특한 작품이다. 이 옛 그릇을 우리는 덤덤하게 보는데, 일본 사람들은 왜 최고의 걸작 혹은 귀물이라면서 감동할까. 지난달부터 일본 도쿄 아오야마 거리의 네즈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절찬리에 열리고 있는 두개의 기획전 ‘매혹의 조선도자(魅惑の朝鮮陶磁)’와 ‘오쿠고려다완의 수수께끼(謎解き奥高麗茶碗)’(각각 26일까지)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숱한 고려다완 명품들은 이런 물음을 새삼 떠올리게 했다. 국내 애호가들이나 미술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고려다완은 고려시대의 찻그릇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분청사기와 백자사이..

가톨릭 교회가 숨기려고 하는 추악한 사실들!

​ 가톨릭 교회가 숨기려고 하는 추악한 사실들! ​ – 수년에 걸쳐, 수많은 종교적인 추문들이 발생했고, 이것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인 가톨릭에서 명백하다. 비록 이러한 추문들 중 많은 것들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밝혀졌을 뿐이지만, 가톨릭은 수 세기에 걸친 논쟁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진을 통해 가톨릭 교회를 뒤흔든 다양한 추문과 그들이 숨기려고 하는 사실은 무엇인지 탐구해 보도록 하자. ​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비상식적인 취미 ​ – 재미를 위해 말의 교배를 관찰하는 다소 독특한 취미 외에도, 이 교황은 1501년에 ‘밤의 연회’라는 제목의 행사와 연관되었다고 밝혀졌을 때 악명을 얻었다. ​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비상식적인 취미 ​ – 역사학자 토니 페로테에 따르면, 그는 50명의 여성들..

석가모니 생애, 8개 사건은 무엇일까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보 지정 예고 韓 팔상도, '월인석보' 도상적 근거 삼아 부처의 탄생·고행·열반 등 그려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석가모니의 일생을 담은 팔상도가 국보가 됩니다. 최근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국보 지정을 예고했는데요. 2003년 보물로 지정된 작품으로 20여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는 셈입니다. 화기를 통해 1725년이란 제작 연..

헌(軒), 재(齋), 사(舍), 실(室), 방(房), 루(樓), 정(亭), 대(臺), 관(館), 당(堂), 청(廳)의 차이와 뜻, 의미

∎사용용도와 목적으로 한 분류 ​▫ 궁(宮), 궐(闕), 전(殿), 당(堂), 청(廳), 단(壇), 묘(廟), 사(祠)는 제사 등 의식(儀式)을 거행하기 위한 건물 ​▫ 각(閣), 헌(軒), 재(齋), 사(舍), 실(室), 방(房)은 거주(居住) 용도의 건물 ​▫ 고(庫)와 간(間)은 수납(受納)을 목적으로 한 건물 ​▫ 루(樓), 정(亭), 대(臺), 관(館)은 여흥(餘興)을 목적으로 한 건물 ​▫ 문(門)과 루문(樓門) 등은 출입(出入)을 목적으로 한 건물 ​ ∎궁궐을 기준으로 한 분류 ​​▫ 전, 당, 합, 각, 재, 헌, 루, 정 순으로 궁궐 안에 배치된 것을 기준으로 분류 ​▫ 묘, 사, 재, 사, 실, 옥, 가, 택 등 순으로 궁궐 밖에 배치되는 건물이다. ​ ∎ 명칭에 따른 용도 및 설명 ​..

벽화 속 ‘빨간 립스틱의 화장남과 화장녀’…“고구려인은 패션피플”

황북 연탄군 송죽리에서 확인된 벽화분의 마부(추정·왼쪽 사진)와 평남 순천 동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시녀(추정·오른쪽 사진). 입술에 연지, 볼에 분과 곤지를 바르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옷맵시까지 멋진 고구려인들의 모습이다.|전호태 울산대 교수 설명 “지금 그대의 냄새를 맡으니 향기가 범상치 않고 그대의 손을 만져보니 솜처럼 부드럽습니다.” ‘열전 온달’의 한 귀절이다. “온달과 결혼 할래!”를 외치다가 쫓겨난 평강공주가 누추한 온달 집을 찾았다. 온달은 부재중이었다. 시각장애인인 온달의 노모는 공주가 들어서자 몸에서 나는 향을 느꼈다. 노모는 솜처럼 부드러운 공주의 손을 잡고 “그대처럼 천하의 귀한 분이 올 곳이 못된다”고 했다. 고구려벽화분에서 보이는 짙은 화장의 흔적. 연술연지(립스틱)은 물론 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