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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즈에 대하여 6.- 재즈를 소재로 한 영화이야기 (3). 베를린 천사의 시 (Der Himmel Ueber Berlin, 1987)

mistyblue 2012. 3. 29. 21:36

 

     '베를린 천사의 시'/ 빔 벤더스 감독

 

영화명 : 베를린 천사의 시 (Wings Of Desire, Der Himmel Ueber Berlin, 1987) 


감독 : 빔 벤더스


출연 : 브루노 간츠, 솔베이그 도마르틴, 오토 샌더, 엘마 빔즈, 커트 보이스 더보기

 

배경음악: Nick Cave(닉 케이브) and The Bad Seeds의 'From Her to Eternity'

 

  - 닉 케이브의  우울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마리온 역을 맡은 여배우

솔베이그 도마르틴의 독백이 아름답고 깊은 목소리로 나오는 인상적인 곡이다. 

베를린 천사의 시가 풍기는 음울한 분위기는 영화 상영 당시 독일의 사회적

분위기와 닉 케이브의 음악 덕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개봉정보 : 판타지 / 1993.05.15 / PG-13 (제작국가) / 130분

 

줄거리:

 이 영화는 알츠 다스 카인트 카인트 바르(Als Das kind, kind war:아이가 아이였을 때)라는

시(다미엘의 내면의 목소리)의 첫 머리로 시작된다.

 

 어느 겨울날, 하늘에서 베를린으로 내려온 천사 다미엘과 카시엘이 인간 세계의 여러 면을

두루 살펴보는 줄거리와 2차대전 직후, 독일 출신 미국인이 형사 콜롬보로 유명한 피터

포크를 형사(사설탐정)로 채용하여 자기 동생의 자식을 찾으러 보내는 내용의 영화를

베를린에서 실제 촬영하는 두 스토리가 하나로 용해되어 진행된다.

 

 이 두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의 처음과 중간 중간에 인간의 모습이 천사에 가장 가까웠던

어린 시절의 특징을 천사 다니엘의 내면의 소리로 간간히 들려줌으로써 이 영화의 주제를

강조하기도 한다. 그리고 각기 자기가 맡은 구역의 인간 세계를 돌아본 두 천사가 다시 만날

 때는 지구의 역사를 훑어보기도 하고, 서구의 불멸의 서사시인 호메로스를 등장시켜, 세상이

변화된 모습에 대한 회한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간들이 이야기를 잃어버렸음을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사 피터 포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설정과 더불어

천사 다니엘이 어느 날 서커스단의 여자 공중곡예사 마리온이 겪는 고독과 인생살이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 예인의 길의 어려움 등을 내면 깊이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동료 천사 카시엘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여인 마리온의 반려가 되어, 천사의 직분을 버리고 인간화

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본 피터 포크의 촬영현장

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는 한편, 그 역시 전에는 천사였다는 사실과 인간화된 천사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카시엘은 천사의 직분을 다하고 다시 승천하게 되나 다니엘은 한

여인의 남자로 남게 되고, 인류의 영원한 이야기꾼이요 노래꾼인 호메로스는 인간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줄 날을 기대하며 지상을 떠난다.

 

 인간의 성장 발달 시기 중 천사에 가장 가까운 시기가 어린 시절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인간은

본래 천사였고, 영화 속 주인공 다미엘처럼 인간화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우리가 천사였을 때의 기억을 모르고 지낼 수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동시에 천사였을 때의 기억은 지워질 수밖에 없다는...

 

 다미엘은 인간이 되어 인간들이 느끼는 것들을 느끼고 싶어 했다. 영원히 사는 존재인 천사보다는 순간 순간을

험난하게 살아야 하는 인간의 삶을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인간은 그 순간을 그토록 벗어나고자 하지만

다미엘은 인간으로 살기를 원했다. 인간의 유한한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다미엘의 심정을 읽을 수 있었다.

 

 감독 빔 벤더스는 맹자의 성선설을 옹호하는지 인간 본성은 선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영화를 마치면서

이 영화를 “모든 전직 천사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영화]빔 벤더스 만나러 갈까… 서울아트시네마서 특별전"
2006-01-05 | 동아일보

[동아일보]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새해를 맞아 국내팬들에게 사랑받는 감독인 빔 벤더스의 특별전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잇달아 개최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빔 벤더스 특별전’은 ‘랜드 오브 플렌티’(2004)를 비롯해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2003) 등 대표작 4편과 빔 벤더스를 비롯해 7명의 감독이 10분이라는 시간을 나름대로 성찰한 ‘텐 미니츠: 트럼펫’(2002)을 상영한다.

이 중 ‘더 블루스’는 빔 벤더스가 가장 좋아하는 스킵 제임스, 블라인드 윌리 존슨, J B 르누아르 등 세 뮤지션을 통해 블루스의 역사를 재구성한 음악 다큐멘터리. 다큐는 지루하다는 통념을 뛰어넘어 흑인 블루스 음악의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텐 미니츠’ 중 빔 벤더스가 연출한 ‘트로나로 가는 12마일’은 약물과용으로 병원을 찾아 먼 길을 질주하는 남자의 10분을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그려낸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18∼26일 열린다. 시네마테크 후원행사 중 하나로, 감독 평론가 배우 관객이 참여해 그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정해 상영하는 이벤트다. 상영작은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갱들’(1971), 새뮤얼 풀러 감독의 ‘충격의 복도’(1963), 허우샤오셴 감독의 ‘남국재견’(1996) 등 3편이다.

장소는 서울아트시네마(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관람료는 6000원. 상영 일정은 웹사이트 참조. www.cinematheque.seoul.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출처 : 김학권과 재즈
글쓴이 : 변산바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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