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cycles & 그 이야기들

[스크랩] 5분 안에 살펴보는 할리데이비슨의 역사

mistyblue 2013. 11. 17. 18:18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 설립되었습니다. 즉, 올해 105년을 맞이하게 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10번도 넘게 변하는 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03년에는 할리데이비슨도 이른바 벤처기업이었습니다. 데이비슨 3형제와 윌리엄 할리, 4명의 증조 할아버님들께서는 으샤으샤 의기투합해 할리데이비슨 모터컴퍼니라고 이름 짓고, 데이비슨 형제 집 뒷마당에 있는 허름한 오두막집에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939년 휴렛과 팩커드가 실리콘 밸리의 한 차고에서 세계적인 기업 휴렛팩커드를 일구어 제1호 벤처기업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만, 할리데이비슨은 그보다 이미 36년 전 벤처 창업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10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 시대를 넘어서는 디자인, 독특한 엔진과 사운드 등으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 사랑은 세월이 흐르면서 퇴색하기 보다 오히려 오늘날 계속적인 재해석을 받으며 증폭해 가는 느낌입니다. 브이트원 엔진은 이미 1909년에 그 기본 설계와 디자인이 개발되었고 100년 가까이 기술자들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속적인 수정과 개선을 통해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모습이라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할리데이비슨이 추구하는 모터사이클 라이딩은 다른 회사들이 향하는 세계와 다소 다르다라고 답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할리를 즐기는 사람과 할리라는 기계가 하나가 되는 따뜻한 아날로그적 필링(feeling)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기술은 최대한 감추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과 모터사이클간의 정서적 교감을 추구하기 때문에 할리데이비슨을 인간적이라고도 얘기 합니다. 한편, 이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할리데이비슨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성장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은 성취하고 성공하는 자아의 신화를 쫓아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도 꾸준하게 성장해 오다 방만한 경영과 일본브랜드의 시장 잠식으로 슬럼프에 빠져 1969년에는 급기야 경영위기를 맞고 AMF라는 회사에 인수 합병 됩니다. 이후 회사를 정상 궤도로 다시 올려놓기 위해 13인의 경영진이 의기투합하여 할리데이비슨을AMF로부터 재인수합니다. 이때부터 KBS 프로그램 ‘신화창조의 비밀’이 적극 취재할만한 성공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이를 악물고 품질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며,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고, 할리 오너스 그룹 (H.O.G.)을 결성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은 맺은 것인지 2000년에 이르러서는 일본 모터사이클 회사를 제치고 대형 모터사이클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복귀합니다. 2005년에는 세계적 IT 기업이나 대접받는 뉴욕시장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 (GM)을 주식시가총액에서 앞지르게 되고, 2006년에는 최대 매출기록을 20년 연속 갱신하였습니다.

  

할리데이비슨에는 "유행이100년식이나 지속되지는 않는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행을 쫓고 있습니다만, 할리데이비슨을타고 즐긴다는 것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이미 105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간의 문화 전통입니다. 그 옛날 선조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그 피가 아직도 우리들 DNA 속에서 명령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안장에 올라 고삐를 당겨라!"

출처 : 소울 라이더 <Soul Riders>
글쓴이 : 필리 바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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