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석의 시사문화재][노형석의 시사문화재]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출토된 6~7세기 백제시대의 그릇받침(기대). 유연한 곡선을 이룬 몸체에 하트 모양의 투창이 뚫린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백제는 사랑이다!’ 한국 고고미술사 학계의 일부 연구자들은 고대 왕조 백제를 일컫는 화두로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 백제가 고대 한반도의 삼국 가운데 가장 우아하고 섬세한 예술문화를 빚어냈다는 건 익히 알려진 평가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사랑 타령일까. 물론 근거는 있다. 백제인들은 심장 모양의 하트 문양을 유난히 사랑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초로 백제 무령왕릉의 왕과 왕비의 귀걸이를 비롯한 삼국의 귀걸이 명품 1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내년 2월..